■ 유통· 물류창고등

물류센터 거래 규모 전기 대비 68% 증가, 공급은 줄고 거래액은 늘어

Bonjour Kwon 2024. 9. 8. 11:09

2024.09.06
쿠시먼, 상반기 물류시장 보고서 발행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이하 쿠시먼)가 지난달 상반기 물류시장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물류센터의 공급은 17% 감소한데 반해 거래규모는 전기 대비 68% 증가한 2.8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은 올 상반기 동안 총 17개의 물류센터의 거래가 발생했지만 책임 준공과 경‧공매로 인해 건설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형태의 거래가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순수 거래 규모도 전기 대비 약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거래 건수 중 6개가 책임 준공 약정과 연대보증을 사유로 시공사가 직접 매입했으며 총액은 5,8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준공 약정은 금융기관이 시공사에 정해진 공사 기간 내 건축물을 준공할 것을 요구하는 약정으로 공기가 지연될 경우 금융기관이 회수하지 못한 채무를 책임 준공 확약을 체결한 주제가 인수해야 하는 거래이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한 공사비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쿠시먼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 문제가 부각되고 있으며 책임 준공 약정으로 인한 채무 인수나 소송사례는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상반기 최대 규모의 거래는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대덕물류센터로 라살자산운용이 지산산업으로부터 6,031억 원에 매입한 건이었으며 이 거래는 2023년 준공된 A동과 2024년 상반기 준공된 B동을 준공 전 선매입한 것으로 다이소, 삼덕로지스, CJ올리브영이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거래는 인천의 석남혁신물류센터로 이지스자산운용이 퍼시픽투자운용으로부터 5,800억 원에 매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산은 2023년 선매입이 약정 된 자산으로 쿠팡이 장기 임대차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화성시의 피벗로지스 화성물류센터를 피벗플러스로부터 2,120억 원에 매입해 저온을 상온으로 전환해 사용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로지텍이 마스터리스로 임차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급된 수도권 물류센터의 면적은 약 220만 sqm 수준으로 전기 대비 공급면적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은 남부권(오산, 화성, 평택, 안성)과 서부권(인천, 김포, 부천, 시흥, 안산)을 중심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남부권은 안성과 평택, 서부권은 인천과 김포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남부권의 경우 대표적으로 안성에 위치한 대덕물류센터B동(200,832sqm)과 안성 아레나스(124,721sqm), 평택에 위치한 알앤알물류 평택센터(143,046sqm)가 준공됐으며, 서부권은 HiFLEX 남동 물류센터(124,061sqm), 로고스 시흥 물류센터(99,864sqm)등이 신규로 공급됐다.

올 하반기에도 서부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북부권(파주, 고양, 양주, 의정부, 구리, 하남, 연천, 포천, 가평, 동두천, 양평, 남양주)에도 일부 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쿠시먼 관계자는 “책임 준공 약정과 연대 보증으로 인해 시공사의 채무 인수 거래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거래 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남부권과 서부권을 중심으로 약 220만 sqm의 신규 물류센터가 공급됐으며, 하반기에도 서부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