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펀드 투자처 , 미분양 매입이나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택에 투자 펀드는 줄고. 호텔ㆍNPL이 메워

Bonjour Kwon 2013. 12. 16. 10:48

오피스빌딩 인기는 지속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액이 크게 늘었다.

 한때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던 주택을 투자처로 삼은 펀드가 줄었지만, 이 자리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호텔과 NPL(부실채권) 등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새롭게 출시된 부동산 펀드의 규모는 4조286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설정액인 3조9403억원보다 3459억원 증가했다.

 상황은 어려웠지만 부동산 펀드 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인 자산운용사의 수가 늘어난데다 주식투자액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총 설정액은 증가했지만 투자처 쏠림 현상을 더욱 심화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피스빌딩을 투자처로 삼은 펀드가 늘어났다.

 신규 설정액 4조2862억원 중 절반 이상인 약 59%(2조5285억원)가 오피스빌딩에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오피스빌딩 투자액은 1조6608억원이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사들인 대우건설 신문로사옥과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매입한 GS건설 사옥이었던 GS역전타워 등이 주요 거래 사례다.

 부동산종합서비스업체인 젠스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펀드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투자처가 많이 감소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오피스빌딩에 몰린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활발한 편에 속했던 미분양 매입이나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택에 투자하는 펀드는 줄었다. 투자액이 지난해 1987억원에서 올해 1140억원으로 떨어졌다.

 대신 이자리를 호텔 개발이나 부동산 NPL이 메운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의 경우 지난해보다 투자액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3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투자액은 180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NPL 투자 펀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과 오피스빌딩 투자물건 감소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펀드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NPL에 관심을 보이는 상품과 투자액이 상승 추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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