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홈플러스 인천 논현점 1100억대 재매각 캡스톤운용 조기매각 결정 한화운용 우선협상자 선정…차익만 130억 예상

Bonjour Kwon 2014. 2. 18. 06:29

2014.01.16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인천의 대표 대형마트 홈플러스 논현점(사진)이 재매각된다. 2011년 캡스톤자산운용이 사모 부동산펀드(캡스톤사모부동산펀드2호)로 인수한 지 2년9개월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것. 매각이 성사되면 캡스톤사모부동산펀드2호 투자자들은 매각차익만 최소 13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캡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홈플러스 논현점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7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인수가격, 자금조달 능력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홈플러스 논현점의 매각가격은 한화자산운용의 자산실사 등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1100억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캡스톤자산운용이 2011년 4월 970억원가량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3년이 채 안돼 적어도 13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인천 남동구 청능대로에 위치한 홈플러스 논현점은 주상복합 건물 '논현 푸르지오시티'에 입점했다. 지상 1층~지하 5층 규모. 이 점포의 연매출은 1000억원 내외로 인천시내 대형마트 가운데 알짜로 꼽힌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인수 당시 홈플러스와 15년간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을 했다.

 

 당초 캡스톤자산운용은 10년 만기로 캡스톤사모부동산펀드2호를 운영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익 극대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조기 매각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에 딜이 마무리되면 캡스톤사모부동산펀드2호는 운용수익률과 매각차익을 합쳐 30% 넘는 고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논현점은 유동화 초기에 매물로 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에 높은 매각차익이 예상된다"며 "홈플러스의 마스터리스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을 때 매각하는 게 매각차익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설립된 캡스톤자산운용은 출범 4년이 채 안됐음에도 오피스, 호텔, 대형마트, 개발사업 등 다양한 부동산펀드를 선보이며 강소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운용중인 부동산펀드는 총 11개로 운용자산은 설정액 기준 2160억원. 2011년 10월에는 서울 인사동의 명물인 쌈지길빌딩을 인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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