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앞다퉈 확대 전략…수익률이 관건
국내 금융시장의 큰 손인 연기금과 공제회의 올해 대체투자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앞다퉈 대체투자 확대에 나선 가운데 부진한 수익률이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올해 대체투자를 2조1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1조7000억원)에 비해 23.5% 증가한 것으로 사학연금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17%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자원 등 실물자산 등에 고루 투자하고 국내에서는 부동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신규투자금액 7500억원 중 85%에 달하는 6400억원을 대체투자에 배분했다.
국내외 인프라와 부동산,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군인공제회는 대체투자본부 이외에 개발사업본부에서도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500억원가량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국내와 해외 채권 비중을 각각 54.2%와 4.0%로 낮추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11.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9.4%, 40조3226억원이었다.
교직원공제회도 오는 2017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1.1%로 늘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과 대체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저조한 대체투자 수익률이 연기금과 공제회가 넘어야 할 산이다.
작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6.42%로 전년(4.92%)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 2011년(10.2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은 국민연금보다 낮은 5.3%에 머물렀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다.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체투자 확대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와 증시 침체 등으로 연기금과 공제회가 대체투자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안정적인 수익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대체투자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국내기관투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에셋운용 .신한BNP. KB운용 등 주택기금 운용사 3배수.증권사로는 삼성.한투.현대증권 결정( (0) | 2014.03.28 |
---|---|
행정공제회 3년째 적자 "돈 못버는 이사장 나가라" '빅3' 공제회 수익률 고작 4% 회원에 이자 주고나면 적자. 대의원회, 해임안 상정 (0) | 2014.03.25 |
한국투자신탁운용 MLP펀드:미국MLP 쿠싱자산운용의 자문.25~35개를 선별.모건스탠리 와장외파생상품 계약을 맺어 펀드 자산의 90%를 편입. (0) | 2014.03.24 |
군인공제회, 해외 세컨더리펀드에 투자. 운용사로 렉싱턴 파트너스 선정…주관사는 신한금투 (0) | 2014.03.21 |
KIC·공제회·국민연금, 公기관 해외투자 협의회 구성 (0) | 201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