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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즈호은행 : 더많은 해외IB사업을 따내기 위해"해외 IB인수 또는 전략적 제휴 물색중." "동남아 사업 강화..고객 니즈 가장 큰 지역"

Bonjour Kwon 2014. 5. 6. 07:11

2014.05.05 07:39 성문재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은행부문의 하야시 노부히데(林信秀) 사장이 더 많은 투자은행(IB)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해외 인수 또는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에 뒤쳐져 있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하야시 노부히데

 

지난달초 미즈호은행 사장에 취임한 하야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해외 확장에 대해 강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금융기관들이 어떤 식으로 경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산토리홀딩스와 빔이 체결한 136억달러(약 14조원) 규모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위스키 및 맥주 제조회사 산토리홀딩스는 미국 증류주 대기업 빔 인수 거래에 대한 자문을 일본은행과 미국 IB간 제휴사인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에 맡겼다.  

 

하야시 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국경간 거래 측면에서 미쓰비시UFJ와 모건스탠리간 사업 시너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IB와 제휴를 통해 외국기업 매물을 찾는 능력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미즈호은행 산하에도 브로커리지 부문인 미즈호증권이 있지만 M&A 자문 사업보다는 기업부채 인수 쪽에 더 강점을 갖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즈호는 지난해 글로벌 부채인수 부문에서 16위를 차지했지만 M&A 자문 분야에서는 81위에 그쳤다. 

 

하야시 사장은 “어떤 유형의 회사가 우리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의 에버코어파트너스와 자본 제휴를 체결한 뒤 일부 성과를 보기 시작했지만 에버코어에 대한 투자는 미쓰비시UFJ 사례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든 아니든 간에 우리에게 가장 좋은 전략이 무엇인지를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야시 사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의 수요가 가장 큰 지역”이라며 “미즈호는 동남아 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파이낸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