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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체결 기회의 땅"…한국, 호주투자 러시 삼성물산 7조 SOC 입찰…KTB는 자원기업에 투자

Bonjour Kwon 2014. 6. 20. 09:08

 

2014.06.19

한ㆍ호주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기회의 땅` 호주에 한국 자본이 몰려가고 있다.

 

종전 에너지 공기업이 주도했던 자원개발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호주 현지 유망 기업과 핵심 부동산ㆍ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등으로 투자 범위도 커지는 양상이다.

 

FTA 체결로 한국 자본이 10억 호주달러(약 9600억원)까지는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호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영향이 작지 않다는 진단이다. 최근엔 호주 정부까지 나서 국내 연기금에 인프라 투자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기관들의 호주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토종 사모펀드운용사인 KTB 프라이빗에퀴티(PE)는 운용 자산이 750억 호주달러(약 72조원)인 호주 국부펀드 퀸즐랜드투자공사(QIC)와 손잡고 탄층메탄가스 개발 관련 자재납품 업체인 `오스트왈트`에 4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KTB PE와 QIC는 이번 투자로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투자엔 정책금융공사와 QIC가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글로벌협력펀드(GCF)`가 활용됐다.

 

오스트왈트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본사를 둔 업체로 탄층메탄가스 등 에너지ㆍ자원 개발 열기를 타고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제용 KTB PE 부회장은 "탄층가스 개발 붐을 타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 성장이 기대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TP PE와 QIC는 호주 진출을 노리는 국내 유망 중소ㆍ중견기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호주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빌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곧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윤경은 사장 취임 후 1년여 만에 일본 영국 등지에서 3건의 오피스빌딩 투자에 이어 호주 부동산 투자도 노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시드니의 5성급 호텔 포시즌을 3700억원에 인수해 주목받았다. 최종적으론 불발이 됐지만 삼성생명도 호주 우체국빌딩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물산도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가 발주한 80억호주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의 멜버른 고속도로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신트라, 영국 연기금 유베리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최종 수주 여부는 9월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해 말께 착공해 5년 후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