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원주 'AK플라자' 매물로.이지스자산운용 매각입찰 예정‥투자자인 군인공제회 매각요청.1700~1800억대 (2011년 1100억에 선매입)

Bonjour Kwon 2014. 9. 23. 22:45

2014.09.22

강원도 원주시의 대표 쇼핑몰인 'AK플라자'(원주시티쇼핑몰)가 매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12년 군인공제회 등이 투자한 부동산펀드로 사들인지 3년도 채 안돼 다시 매물로 나온 것.

 

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원주 AK플라자 매각주관사로 메이트플러스와 CBRE를 선정하고 본격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IM(투자제안서)을 발송한 상태로 이번 주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단계동 1123번지에 위치한 AK플라자는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8만3500㎡ 규모의 일반상업시설. 2012년 준공됐다. 주요 임차인은 AK플라자(계약자 AK에스엔디)와 롯데마트(롯데쇼핑)로 각각 전체 면적의 66%, 24% 가량을 임차해 쓰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1년 말 부동산펀드를 설정, 준공 전 선매입 방식으로 1100억원에 AK플라자를 매입했다. 이 부동산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군인공제회로 당시 300억원(대출 포함)을 투자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의 요청으로 투자한 지 3년도 채 안 돼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물건이지만 단기 매각차익을 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AK플라자의 매각가격이 1700~1800억원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임차인인 AK플라자와 롯데마트가 각각 15년, 20년간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는데다 연 6% 내외의 임대수익률이 기대돼서다.

 

다만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에스엔디의 신용등급이 BBB-로 다소 낮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AK플라자가 업계의 예상대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군인공제회 등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600~700억원대의 매각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의 경우 장기 임차인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원주 AK플라자의 경우 우량 임차인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고 인근 지역에 이렇다 할 경쟁업체가 없어 투자메리트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연기금, 보험사 등이 기관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