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中, 은행 증권업 겸업 허용검토…흥업은행 첫 시도. 화푸증권을 인수

Bonjour Kwon 2015. 3. 9. 21:08

2015.03.09

- 국무원에 인수 제안서 제출

- 中 당국, 은행에 증권업 허용 검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흥업은행이 화푸증권을 인수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흥업은행은 국무원에 이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화푸증권은 푸젠성 정부가 소유한 증권회사다. 화푸 공산당위원회는 푸젠성 푸저우시의 흥업은행 본사로 사무실을 옮기기도 했다. 흥업은행은 중국에서 아홉 번째로 가장 큰 은행으로 시가총액이 45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보다 높다.

 

중국 당국은 금융시장 개방 차원에서 은행에 증권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6일 은행에 중개업 면허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은행이 증권업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타이증권 애널리스트 뤄이는 “만약 은행들이 이 분야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된다면 증권사는 무거운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은행이 금융자원 대부분을 제어하기 때문에 과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말 금융자산 192조9000억위안 가운데 은행은 78%를 점유하는 반면 증권사 점유 비율은 0.8%에 불과하다.

 

현재 중국 은행들 중 증권사를 소유한 곳은 중국은행 한 곳 밖에 없다. 중국은행은 홍콩 소재 증권사인 BOC인터내셔널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흥업은행과 교통은행이 금융산업 개방을 활용하는 첫번째 은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이러한 움직임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은행이 먼저 투자은행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허용할 계획이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