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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30조원 규모 부동산 손땐다!. 블랙스톤과 투자은행인 웰스파고에 매각?제조업 중심으로 GE를 재창조하고, 투자자들 불안 달래야. 압박 받아.

Bonjour Kwon 2015. 4. 10. 18:22

April 10, 2015 4:41 AM

By DANA MATTIOLI, ELIOT BROWN,

KEITH BEDFORD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취임 13년차에 접어든 제프리 이멜트 CEO는 제조업 중심으로 GE를 재창조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300억 달러(약 32조8,2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260억 달러(약 28조4,4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투자은행인 웰스파고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무용 빌딩과 쇼핑몰 등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이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GE가 금융 사업부인 GE캐피탈을 정리하는 행보의 일환이다. 금융 사업은 GE에 쏠쏠한 수익을 안겨줬지만, 투자자들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결과는 이르면 10일(미국 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하면, GE 고위 임원진은 GE캐피탈의 자산 상당 부분을 처분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GE가 가전산업부인 GE어플라이언스를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매각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GE는 항공기 리스와 에너지 및 의료 분야의 금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취임 13년차에 접어든 제프리 이멜트 CEO는 제조업 중심으로 GE를 재창조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래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GE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0달러(3만3,000원) 이하를 맴돌고 있다. GE 임원진과 퇴직자들, 주주들은 주가 약세에 불만이 많다.

 

9일 부동산 자산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25달러73센트(약 2만8,150원)로 3% 올랐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GE의 부동산 포트폴리오에는 화려한 사무용 빌딩이 포진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미국 교외에 자리한 사무 단지와 유럽의 중소형 사무용 빌딩에 치중하고 있다.

 

이멜트 CEO는 금융위기 이후 GE캐피탈을 축소해왔다. 그러나 자산이 5,000억 달러(약 547조 원)에 육박하는 GE캐피탈은 여전히 미국에서 7번째로 큰 금융기관이다.

 

부동산 투자와 대출 사업은, 최첨단 항공기 엔진과 발전용 터빈, 의료 기기를 제작하는 GE의 핵심 사업과 그다지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멜트 CEO는 고수익을 좇아 수십억 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 전략은 통했지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멜트 CEO는 GE캐피탈의 몸집을 지나치게 키운 것이 위기를 자초한 이유라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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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에서 GE는 부동산 사업을 정리하려고 준비 중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했다. 목 좋은 곳에 위치한 빌딩 가치는 치솟아, 미국 여러 지역에서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최근 블랙스톤은 145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 펀드가 구입한 자산은 아직 없었다. GE와의 거래는, 부동산 시장이 마지막으로 고점을 찍은 2007년 이후 블랙스톤으로서 최대 규모 딜이다.

 

웰스파고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다. 2014년 말 기준, 상업용 부동산 부채 1,300억 달러(약 142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웰스파고는 사세를 확장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했다.

 

GE의 부동산 포트폴리오에는 화려한 사무용 빌딩이 포진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시카고 서쪽 교외나 LA와 샌디에이고 사이 교외에 자리한 사무 단지 그리고 유럽의 중소형 사무용 빌딩에 치중하고 있다. 미국에서 교외 지역 사무용 빌딩은 도심 마천루에 비하면 경기침체 이후 회복 속도가 훨씬 더딘 편이다.

 

금융사업부 규모를 축소한다는 것은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부동산 사업으로 창출된 수익만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2013년에는 17억 달러(약 1조8,600억 원)였다. 2014년 GE캐피탈은 그룹 전체의 수익에 기여한 비중은 42%였다. 이멜트 CEO는 2016년에는 이 비중을 25%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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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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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M&A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 GE 금융사업 접고 본업 제조업에 집중…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키로

이날 최대 관심사는 GE였다. GE는 비주력인 부동산과 금융사업을 정리하고 항공기 엔진과 발전용 터빈, 의료기기 등 본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동시에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GE는 먼저 금융사업부문인 GE캐피탈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0억달러에 이르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26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웰스파고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GE캐피탈은 제조업을 지원하는 일부 부문만 남게 될 전망이다. GE의 구조조정 작업은 앞으로 2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E의 금융사업 부문은 전체 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융 사업이 정부의 규제를 많이 받는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왔다.

 

한때 GE는 금융 부문의 이익 비중을 2018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금융사업 확대 전략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하지만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금융 사업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씩 매입했던 부동산은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GE캐피탈의 부실로 이어졌다.

 

심지어 GE캐피탈의 부실은 모회사인 GE까지 흔들었고 정부의 비상대출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조치는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성장과 낮은 이자율, 높은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금융 부문 자산을 매각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며 "규제 당국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는 오는 2018년까지 900억달러 상당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여기에는 500억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도 포함돼 있다.

 

이멜트 회장은 이와 관련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GE 투자자들은 종전과 같은 주당순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정당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GE의 강도 높은 개혁 작업으로 인해 제조업 부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E는 앞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전사업부 GE어플라이언스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 매각했다. 대신 핵심 부문인 발전·전기설비 사업 강화를 위해 프랑스 알스톰사의 관련 사업부를 140억달러에 인수했다.

 

GE의 개혁작업에 시장도 환호하고 있다. 이날 GE 주가는 전날보다 10.8% 급등한 28.5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