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8 (토)
: 2015.04.28
▲ 중국이 20년 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블룸버그 제공
20년 후 태평양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8일(현지시각) 아베 총리의 외교 자문인 호소야 유이치
게이오대학 국제정치학과 교수 등이 집필한 중장기 외교 전략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수주한 “20년 후 아시아태평양지역 질서와 일본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 보고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 일정을 위해 워싱턴DC로 출국 하기 직전 발표됐다.
지난 2년간의 관련 연구를 집대성한 이 보고서는 특히 일본이 미국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애서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20년 후 일본과 미국, 일본과 중국, 일본과 한국 간의 외교 관계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수동적인 태도를 취해 일본과의 안보 관계를 약화시키고 중국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더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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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대학교 일본캠퍼스 현대일본학연구소 로버트 두자릭 소장은 관련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면서 “첫째는 미국의 영향력 감소이고 둘째는 미국이 일본에게 안보를 스스로 지키라고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장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질서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경우 가장 최상의 미래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국가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그러나 최악의 경우 북한이 반복적으로 핵 및 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시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이 미국과의 안보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직시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걸림돌로 꼽았다. 보고서는 “일본은 한국이 미국과의 안보 관계를 삐딱하게 바라보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해 일본을 견제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존의 협력관계를 더 구축하고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는 않길 원한다”면서 “일본은 어떤 종류의 갈등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