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행정공제회·롯데손보 700억 . 베스타스자산운용- Charter Hall운용.호주오피스펀드투자 한투證, 호주 최대유통사 `울워스`본사인수추진

Bonjour Kwon 2016. 2. 19. 23:04

2016.02.11 17

 

한국투자증권 등이 인수를 추진 중인 호주 최대 유통회사 울워스 본사.

연기금 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호주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상승한 호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와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초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호주 자산운용사인 차터 홀(Charter Hall)이 운용하는 `코어플러스 오피스 펀드`에 각각 500억원과 200억원 등 총 700억원을 투자했다. 차터 홀은 운용자산이 20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번에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 자금 4000억원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코어플러스 오피스 펀드는 호주 5개 도시에 17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핵심투자형(코어·Core)과 가치증대형(밸류애드·Value-add)을 혼합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과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연간 기대수익률(IRR)은 약10%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와 보험사도 연초부터 호주 최대 유통회사인 `울워스(Woolworths)` 본사 사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시드니 북서부에 위치한 이 오피스 빌딩은 3개 동으로 구성된 캠퍼스형으로 울워스가 2031년까지 책임임대차(마스터 리스)하는 조건이다. 예상 인수가는 약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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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호주 부동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국내 큰손들이 호주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40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은 FG자산운용과 함께 캔버라에 위치한 루이사로손 빌딩을 2070억원에 매입했다. 그보다 앞선 11월에는 흥국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뉴사우스웨일스(NSW)에 위치한 국세청 빌딩을, 7월에는 공무원연금과 롯데손해보험이 멜버른 소재 국세청 빌딩을 각각 600억원, 1400억원에 사들였다.

 

호주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뉴욕이나 런던 등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아 대안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국가신용도와 정부의 투명한 부동산 정책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호주 정부가 2012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세제를 완화해 주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관련 규제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호주는 미국 못지않은 안정적인 투자처"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호주 주요 도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