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기업 배당요구 강화
지난해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분야에서 짭잘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의 ‘2016년 제1차 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운용 수익률(잠정)은 4.57%로 나타났다.
자산분야별로 대체투자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대체투자 분야의 지난해 수익률은 8.98%였고, 해외 대체투자의 수익률은 14.9%에 달했다. 반면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 수익률은 1.67%와 4.29%로 평균 수익률보다 낮았다.
대체투자는 채권이나 주식 등 전통적 투자가 아닌 부동산과 SOC(사회간접자본), 사모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
반면 전체 기금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512조3000억원 가운데 금융부문에서 운용되고 있는 액수는 511조7000억원이다. 이 중 대체투자 금액은 54조6000억원이다. 10%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체 기금운용액 가운데 해외대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젼년도의 5.2%보다 1.1%포인트 늘었지만 국내대체 분야는 4.7%에서 4.4%로 축소된 상태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수익으로 21조5012억원을 벌어들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투자기업에 대해 배당요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12월 국내주식 배당 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배당관련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거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가운데 ‘기업과의 대화’ 대상 기업을 선정해 합리적인 배당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우선 기업 스스로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지만 1녀간 개선이 없으면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압박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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