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영국대형자산운용사도 거래비용절감 위한 블록체인 도입검토.핀테크 보안기술 '블록 체인'이 뜬다.英 런던, 비트코인 블록체인 허브로 탈바꿈.

Bonjour Kwon 2016. 3. 3. 15:35

핀테크 보안기술 '블록 체인'이 뜬다

입력 2015-11-02

여러 명이 거래장부 공유…수시로 검증, 해킹 방지
금융 서버 등 비용 절감 
해외 송금·개인 인증에 활용…국내 금융회사도 도입 분주
가상 전자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의 보안을 위해 쓰였던 ‘블록 체인’ 기술이 최근 글로벌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UBS JP모간 바클레이즈 등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가 잇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은행들이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손잡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블록 체인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해외 금융그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 체인 기술을 도입한 뱅킹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록 체인 기술의 핵심은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사의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는 점이다. 추가적인 거래가 일어나면 각 참여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장부 자체가 인터넷상에 개방돼 있고 수시로 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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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0억달러 비용 절감 

블록 체인은 처음에는 비트코인의 거래를 위한 보안 기술로 활용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미래 화폐로 각광받았으나 지난해 대형 거래 중개업체였던 ‘마운트곡스’가 석연찮은 이유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다만 블록 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처럼 특허가 없는 오픈 소스인 데다 활용 가치가 적지 않아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이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FT는 블록 체인 기술을 적용할 때 은행들이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유지 보수와 보안에 따른 비용을 연간 200억달러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로마이오스 람 도이치뱅크 상품관리부장은 “각 은행이 주식이나 채권 거래를 실행하는 데 걸리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거래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데 필요한 증거금의 규모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참여자를 일반인이 아닌 금융회사로 제한하는 블록 체인 기술도 나왔다. 미국계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인 ‘R3 ECV’는 JP모간 UBS 바클레이즈 등 22개 대형은행만의 공동 블록 체인 뱅킹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과 영국에서 블록 체인 기술을 금융과 접목하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스타트업만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회사도 ‘잰걸음’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한은행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인 스트리미와 함께 블록 체인 기술을 적용한 외환 송금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블록 체인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에 최근 15억원을 투자하고 해외 송금, 개인 인증서, 문서 보안 등 분야에서 기술 활용을 검토 중이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지금은 외환 송금을 하려면 글로벌 금융회사의 네트워크를 빌려야 하기 때문에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했지만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인터넷 망을 그대로 쓸 수 있어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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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핀테크 촉진 재단...IBM·정부와 협력해 연구소 설립해
[비트허브=김은수 기자] 핀테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국에서 비트코인의 분권화된 장부 기술 블록체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에 블록체인 연구소가 잇따라 생기고 있는 것.

영국 런던의 비영리 핀테크 산업 촉진 재단 이노베이트 파이낸스(Innovate Finance)가 핀테크 분야에서 영국의 기상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연구실을 연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노베이트 파이낸스는 영국 정부와 컴퓨터 전문업체 IBM이 공동 설립한 고성능 컴퓨팅 연구소 하트리 센터(Hartree Centre)와 협력을 맺고 블록체인 연구실을 열게 됐다. 연구소는 오는 10월 오픈해 올해 말쯤에 첫 번째 프로젝트 초기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인 사용 예를 개발하게 될 것이며 돈세탁 방지나 고객 알기 제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 

재단 CEO(최고경영자) 로렌스 윈터메이어는 "재단 회원들이 (블록체인을) 더 넒은 지역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블록체인이 금융 서비스에 표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소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노베이트 파이낸스에는 120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다. 이는 블록체인 연구 시설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스위스 금융그룹 UBS도 지난 4월 영국 런던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만들었다. UBS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올리버 버스만은 "(연구소는) 떠오르는 신기술인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같은 것들이 가져다 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특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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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블록체인으로 기록물 관리하고자 연구 돌입

[비트허브=최태석 기자] 비트코인에 대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영국 정부가 이번에는 기록 보관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 내무성이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술을 기록 보관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현재는 영 정부의 기록물이 어떤 방식으로 보관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부터 진행중이다.

내무성 산하에 디지털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직이 이번 연구를 맡고 있다. 기술 설계자 폴 다우니는 "정부가 관리하는 기록물들에 여러 종류가 있다"며 "(정부가) 이들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기록물의 데이터와 대중들에게 서비스되고 있는 기록물의 데이터가 동기화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다우니가 지적한 문제점 중 하나다. 기록물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우니는 데이터의 진실성을 위해서도 블록체인 연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우니는 "완벽한 기록물은 데이터를 조작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또한 독립적인 정밀 조사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 업계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영국 디지털 화폐 협회(UK Digital Currency Association)는 정부의 연구를 칭찬하며 "대중들이 이용하는 기록물을 관리하기엔 블록체인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화폐 사업에 1460만달러(한화 약 172억864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부어 이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