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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종착역, 서울대 안에 재추진
.. 3년전 공사비 분담 문제로 무산조선일보 김정환 기자 입력 2016.03.23.
서울시와 서울대가 다음 달 착공하는 신림선 경전철의 종착역을 서울대 캠퍼스 안으로 들이는 방안을 재추진 중이다. 이 방안은 3년 전에도 추진됐지만 공사비 분담 비율을 둘러싼 서울시와 서울대의 의견 차이로 무산된 적이 있다.
서울시는 "신림선 경전철 노선을 연장해 종착역을 서울대 교내 행정관이나 문화관 앞에 두는 방안을 서울대와 협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신림선 경전철은 여의도 샛강역(지하철 9호선)에서 서울대 정문 앞 관악산 공영 주차장까지 총 7.8㎞ 구간(정거장 11개)을 잇는 노선으로 기본 계획이 잡혀 있다. 총공사비는 8317억원으로 다음 달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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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사업 추진 단계이던 2013년 "학생들이 경전철 종착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학교로 들어가는 불편을 겪는다"며 캠퍼스 안에 종착역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서울대가 '노선 연장으로 늘어나는 공사비 800억원 중 절반인 400억원 이상을 부담하라'는 서울시 요구를 거부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당시 서울대는 공사비의 20%(160억원)를 내겠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은 작년 하반기 서울대가 "공사 분담금을 더 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논의를 재개했다. 서울대 측은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담금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공사를 시작하되 앞으로 서울대와 분담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설계 변경을 통해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