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31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이미지© News1
국토부, 내년 상반기까지 연계교통 등 공항개발계획 변경…자가용 항공기 전용시설 도입
인스파이어 IR·인천공항공사 상반기중 협약 체결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복합리조트(IBC-Ⅱ 지역)가 본격 운영되는 2020년에 맞춰 자가용항공기 전용시설(Fixed Based Operotor·FBO)이 들어서게 된다.
미국의 라스베가스 맥캐런 공항처럼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회의시설 등에 자가용 항공기를 소유한 환승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사업자인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IR)는 상반기 중 토지임대·건설지원 조건 등이 포함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8일 인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 IR에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은 '인천공항공사 부동산 임대사업 계약특례'를 근간으로 체결하게 된다.
임대조건의 경우 토지사용기간은 50년에 49년을 추가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공시지가의 5%다. 기간 만료 후 원상회복 조건이며 전력·수도·통신 등의 주 공급시설과 간선도로 및 자가용 항공기 전용시설은 공사가 지원하게 된다.
인스파이어 IR은 영종도 IBC-Ⅱ 지역에 2019년까지 1조8000억원(기반시설 비용 일부)을 투자해 5성급 호텔(객실 1350실), 회의시설(2000석 규모), 테마파크, 공연장, 아쿠아리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IR은 미국에서 4개의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MTGA(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와 국내기업 KCC가 7대 3의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특히 이번 특수목적 법인 설립은 해외 첫 투자 사례로 지난해 2월 회장단이 직접 방문해 높은 관심과 사업 의지를 나타냈다.
국토부는 내달부터 인천공항공사와 인스파이어 IR간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또 복합리조트와 연계된 기반시설과 FBO 등 지원시설 개발계획에 대해선 내년 6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라스베가스 맥캐런 공항 FBO 등 공항과 연계된 복합리조트의 해외 성공사례에 대해 조사 분석할 것"이라며 "공항개발계획 변경과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은 진행 절차 각 단계별로 조치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IBC-Ⅱ 지역의 복합리조트가 운영되는 2020년부터 대규모 환승객과 신규 여객 창출로 인천공항 허브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일본의 공격적 환승정책에 따른 경쟁력 하락으로 복합리조트와 같이 환승유인이 가능한 랜드마크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IBC-Ⅱ지역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향후 20년간 매년 약 23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여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비스산업 중심의 직접고용 1만5000명과 20년간의 세수, 신규 관광수입 등을 통해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hj_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