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1
LG화학은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선정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어떠한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야를 선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의 변화에 맞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와 물, 바이오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3가지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해당 분야의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이 영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과 고기능 합성고무(SSBR)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 기존 배터리의 기술적 이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전지 및 열전소재와 연료전지용 소재 등이 주요 사업군이다.
특히 LG화학은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과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등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창청자동차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물 분야에서는 올해 400억 원을 투입해 청주 수처리 RO필터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선정한 미래 분야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위원회가 발간한 ‘글로벌 트렌드 2030’ 보고서에도 현재 73억 명 수준인 전 세계 인구수는 2030년까지 83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는 50%, 물은 40%, 식량은 35% 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러한 글로벌 성장 전망을 토대로 해당 분야 사업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능력 확보, M&A 등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R&D의 필요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투자금액을 확대하고 연구인원도 충원하고 있다. 연간 R&D 투자는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까지 9000억 원 수준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R&D 인력도 지난해 3400명 수준에서 2018년까지 1000여 명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