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 ‘여기 다 있지 말입니다’[②지역 편]
2016.04.07
4.13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부동산 관련 공약은 주거안정을 위한 복지정책과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관광지역 개발 분야로 나뉠 수 있다. 개발계획이 쏟아졌던 과거 선거 공약과 달리 복지정책 공약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개발공약에서는 새로운 것 보다는 이미 사업 검토 단계에 있거나 오래 전부터 논의했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들이 많았다.
부동산114는 4.13 총선 지역별 공약 중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교통망 확충 및 산업단지 조성, 관광지역 개발 공약들을 모았다. 또한 부동산 개발 공약 수혜 지역 별 올해 신규 분양단지를 소개한다.
▣ 교통망 개선되는 수도권 서북부 및 서남권, 집값 상승에 "긍정적"
서울 교통망 공약은 일차적으로 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부광역철도(부천 원종~홍대입구)를 신설하고, 신분당선 서북부 구간(동빙고~삼송)을 연장하겠다는 선거 공약으로 나왔다.
인천광역시는 그 동안 서울 중심지역 연계성에 맞춘 교통망 개발로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등으로 지역 내 양분화가 심화된 문제점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지역에 맞춘 교통망 개선으로 공항과 항만 교통연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강화도~영종 연육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신국제여객부두 구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경기는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과 인천발 KTX 경기도 내 정차역 개발을 조속히 실시하겠다는 공약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는 3개 노선으로 삼성~동탄(39.5km)은 2021년, 일산~삼성(36.4km)은 2019년에 착공해 2023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 중인 인천발KTX를 경기도 내 정차역 신설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역은 동탄1,2신도시와 일산신도시를 꼽을 수 있다. 올해 동탄2신도시는 뉴스테이(민간임대)를 포함해 17개 단지, 1만4,239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또한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거복합단지를 분양한다. GTX 킨텍스역이 개통되면 서울 삼성역까지 2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 지방 KTX,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개선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교통혼잡비용(3.9조원) 지출이 많은 부산광역시는 중장기 지하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이다. 우선, 2015년 만덕~센텀 간 대심도 지하도로 건설 민자 적격성 심의가 통과된 상황이며, 앞으로 동서2축을 위한 초읍~센텀, 동서3축은 봉림~횡령, 동서4축은 엄궁~북항, 남북1축은 보수~금정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광역시는 수서KTX 개통시기에 맞춰 서대전역 KTX 운행 총량을 증편하고, 호남선(서대전~논산구간) 직선화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해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특별시를 지나가는 `KTX세종역`을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현재 세종시 정차역이 없어 가까운 KTX오송역에서 내려 세종시까지 대중교통을 다시 이용해야 한다.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세종특별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은 개선되겠으나 KTX오송역 주변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 세종시는 올해 10개 단지, 1만511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북부권과 동해안권 교통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 특히 충청권과 연결되는 도로시설이 부족해 국토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세종시와 경북도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107.0km), 김천에서 거제도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170.9km), 영덕과 삼척을 연결하는 남북7축 고속도로(117.9km)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그 외 공약으로 북부의 교통 접근성 제고를 위해 영천~태백 간 고속도로를 연결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교통량이 건설 당시 추정량의 2배 이상 초과되면서 국도46호선까지 포화상태다. 신설구간은 남양주 화도 금남~강원 춘천 남산 강촌 40km(4차로) 구간이다. 춘천, 화천, 양구, 인제 지역의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도로망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혜지역인 경기도 남양주시는 화도읍 라온프라이빗이 2,001가구가 분양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춘천시 퇴계지구에 총 2,861가구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 산업단지 조성, 인구유입으로 주택수요 증가 기대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유동자금이 늘어나 재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산업단지 종사자 수요도 대거 유입되면 주택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서 산업단지 조성 공약이 나온 곳은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두 곳을 꼽을 수 있다.
친환경자동차 생산 최적의 도시로 꼽히는 광주광역시에 자동차 전용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친환경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다. 자동차 관련 기업이 들어오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주택 수요가 늘어나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는 개발이 이미 확정된 항공산업(사천·진주), 나노융합(밀양), 해양플랜트(거제) 3대 국가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공약이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내 기업유치 실패로 개발 규모가 축소되거나 일정이 지지부진해 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을 고려한다면 적극적인 개발 추진을 약속하겠다는 것은 선심성 공약으로 내비칠 수 있다.
▣ 관광지역 개발,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관광지역 개발 공약은 여행객 증가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숙박업계 매출을 늘리는데 기여한다. 대전광역시는 500여년 전 조성된 이사동과 판암동 쌍청당 문화유산 집적지를 문화유산 체험 및 복합관광마을로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역으로 자리잡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공약이다.
제주는 지난해 발표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500만㎡ 규모의 부지에 건설되는 제2공항 건설을 당초 완공 시점인 2025년에서 2023년으로 단축하는 공약이다. 또한 제2공항을 연계한 인프라 구축도 진행한다.
부동산 관련 개발 공약들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지역 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개발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마련과 사업 타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선심성 공약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지역 내 개발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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