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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다동사옥.우협코람코,1800 억. Sales&lease back seller finance 230억. 론1000억.우선주570억6.5%모집중이나,법정관리우려로?

Bonjour Kwon 2016. 6. 24. 07:52

2016-06-24

 

투자자 모집에 반응 떨떠

'매각 후 재임차' 조건 온도차

안정적 수익 매력적 홍보 속 법정관리 땐 '투자 발목' 우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의 매각 작업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코람코자산신탁이 자금을 댈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해 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은 대우조선 사옥 인수를 추진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23일 IB(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우조선해양과 다동사옥 거래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코람코는 이후 국내 연기금과 대형 보험사 등 10여곳에 IM(투자설명서)을 발송했다. 코람코는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을 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 설정할 것이라는 계획과 우선주 투자에 참여할 경우 연 6.5%의 수익을 약속하겠다는 내용을 IM에 담았다.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 거래가는 약 1800억원이다. 코람코는 이 가운데 570억원을 우선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1230억원 중 230억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보통주로 투자하기로 했고, 1000억원은 금융사 대출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보통주 투자로 연 4.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코람코는 대우조선해양의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투자자에게 제시했다 . 대우조선해양은 이 계약에 따라 리츠 운용기간인 5년 동안 다동사옥을 떠날 수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주와 보통주 투자만 확정을 받으면 이후 대출이 쉽게 이뤄진다”면서 “코람코 입장에서는 현재 우선주 투자 유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 다동사옥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대우조선이 처한 경영 악화 여건상 세일앤리스를 믿지 못겠다는 것이다.

 

투자 권유를 받은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연 수익률 등 코람코가 제시한 조건이 나쁘진 않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세일앤리스백 조건이 걸려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이 만약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다면 세일앤리스백이 파기되는데, 이에 따른 조건 변경으로 기대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원활한 투자 유치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세일앤리스백과 보통주 투자를 내걸었지만, 재무구조가 불안한 기업과 공동 투자를 한다는 점에 경영진의 반대가 심하다”며 “동향 파악 결과, 코람코의 IM을 받은 투자자 대부분이 우리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코람코는 자산 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 오는 8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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