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미래에셋생명,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해외 부동산시장공략. "브라인드 메자닌중순위 사모펀드"에 1550억 투자.(5+5년.5~7%기대)

Bonjour Kwon 2016. 6. 23. 08:13

기사입력 2016-06-23 05:00:12 폰트확대폰트축소

 

미래에셋생명이 계열사인 멀티에셋과 손잡고 해외 부동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에 투자 펀드에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2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멀티에셋자산운용(구 KDB자산운용)이 조성하는 사모펀드인 '멀티에셋해외부동산메자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에 다음달 중으로 15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해당 사모펀드의 설정 기간은 5년이며 5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년까지 운용된다. 미래에셋생명이 멀티에셋자산운용과의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까지 어느 지역 부동산에 투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사모펀드는 메자닌 방식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게 된다. 직접적인 부동산 지분투자의 경우 투자수익은 높을 수 있지만 향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시 가격변동위험이 크다.

메자닌 방식은 선순위 채권보다 수익성은 높고 지속적으로 인컴게인(income gain:이자소득)을 얻을 수도 있으며 만기에 투자금 회수가 용이하다.

실제로 메자닌 방식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의 경우 5~7%로 은행 예금금리의 2배 이상이다.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을 포함한 국내 보험사들은 해외 부동산시장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투자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모펀드 등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 2013년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에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en)' 빌딩을 5770억원에 사들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과 이탈리아 등에 위치한 빌딩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동국제강의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인수했고, 부동산펀드를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실버타운을 매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운용자산 수익률을 끌어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의 부동산은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메자닌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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