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1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핵심 사무빌딩 투자만 편식하다가 최근 경기 침체로 오피스시장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큰손'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가치부가형 부동산펀드로 고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CBRE GI)은 가치부가형 부동산펀드를 통해 15%대 연수익률(IRR)을 거두고 펀드 청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펀드는 국민연금이 설정액(15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출자한 주요 투자자여서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2011년 대형 오피스 등 핵심 업무용 부동산 투자 일변도에서 탈피해 첫 번째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로 설정했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조달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드물게 판매·산업·주거시설과 호텔 등 비업무용 부동산에 투자하되 가치 부가(value add) 스타일로 운용했다. CBRE GI는 펀드 자금으로 홍대 대로변의 수익성이 떨어지던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고 그 자리에 전 층을 유통업으로 채운 건물을 신축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이 펀드는 서울과 대구 울산 등 핵심 상권 실물자산과 중순위대출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초과수익이 탁월한 만큼 성과보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 전문가는 "국내 기관들이 핵심 오피스 부동산에만 집중 투자하다가 강남 공실률이 높아지는 등 최근 오피스시장이 고전하는 상황이어서 귀감이 될 만하다"며 "이 펀드의 성공으로 기관투자가들의 부동산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2차로 이 같은 투자 방식의 국내 부동산 위탁운용사로 캡스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국민연금 뒤를 이어 다른 공제회와 보험사도 추가 출자해 기관들 투자 범위가 오피스 일변도에서 탈피하는 분위기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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