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13
비거주 외국인들의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매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미국 거주 외국인의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매는 직전 동기보다 약 100억달러 늘어난 59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비거주 외국인의 구매액은 약 100억달러 줄어든 440억달러로 조사됐다. 비거주자의 구매 비율은 50%에서 41%로 낮아졌다. 비거주 외국인의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매액은 2013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특히 고가주택 매입이 급감한 가운데 투자 대상이 중·저가 주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 외국인의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매 위축은 중국의 규제 외에도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 부진, 미국 주택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거주 외국인의 구매가 줄어들면서 평균 주거용 부동산 매입 가격도 50만달러에서 48만달러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비거주 외국인은 가격이 비싼 주택을 사는데 비해 갓 이민 온 외국인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사들인 주거용 부동산은 모두 2만9,195건, 총 27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NAR은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에 사는 중국 국적자와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중국인이 구입한 부동산을 합친 것이다. 중국인들이 지난해 구입한 미국 내 부동산은 2위인 캐나다인(89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인이 지난해 구매한 부동산은 직전 연도(286억달러)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중국인 중에서는 미국에 사는 중국인의 구매가 많아지고 비거주자의 구매는 줄었다. 지난해 미국 주거용 부동산 구매 중국인의 39%가 비거주자여서 전년도의 47%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으로의 자금 유출을 막으려고 규제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분석가는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중국 투자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저하됐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자들은 과거에 비해 가격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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