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삼성證,파트너스그룹과 해외대체투자펀드..연8~11%..최소투자 3억 해외 PE·PD·부동산·인프라등 4개자산주기적 리밸런싱 월입출금 가능..10년 장기투자

Bonjour Kwon 2016. 9. 30. 09:35

 

2016.09.30

 

목표수익률 사모펀드 단점 극복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55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대체투자 `큰손`인 스위스계 파트너스그룹이 삼성증권(016360)과 손잡고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대체투자 사모투자펀드(PEF)를 출시한다. 장기화한 저금리 기조에 해외 대체투자 펀드가 각광받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  

 

◇“연8% 이상 높은 수익률 추구…150억 이상 자금모집 기대”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11월쯤 파트너스그룹이 운용하는 해외 대체투자 사모펀드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파트너스그룹이 운용하는 해외 대체투자 PEF에 투자하는 재간접(Fund of Fund) 형태로 운용된다. 연평균 수익률은 8~11% 수준으로 예상되며 최소 투자자금은 3억원이다. 이 상품 최소 10년 동안 장기 투자를 해야 했던 기존 PEF(49인 미만 펀드)들과 달리 월단위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파트너스그룹의 4가지 대체투자 운용 노하우와 전략을 통해 주기적으로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이 가능하다. 펀드는 주로 해외 PE(Private equity), PD(Private debt), 사모 부동산, 인프라 스트럭쳐(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자한다.  

 

파트너스그룹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공동으로 출시하는 이번 상품은 그동안의 운용성과를 검증받은 해외 대체투자 PEF”라며 “연8%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최소 15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열 삼성證 상무 첫 작품…“저금리시대 돌파구될 듯” 

 

 

이번 상품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싱가포르에서 푸르덴셜보험의 아웃소싱 자금을 10년 넘게 운용해오다 지난 7월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산배분전략담당을 맡게 된 이병열 상무의 첫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상무가 맡고 있는 자산배분전략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둘 정도로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사모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노리기 위한 프라이빗 마켓 접근이 가능한 인물로 그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부임 당시 삼성증권의 대표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연 6%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었다.  

 

IB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파트너스그룹과 손잡고 국내 고객들에게 해외 대체투자 PEF를 판매하는 것을 두고 실험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해외 대체투자 PEF 상품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투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파트너스그룹은 스위스계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대체투자 업계 큰손으로 통한다. 국내에는 2010년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ADT캡스 인수자금조달 과정에 300억원을 메자닌 형태로 투자해 후순위채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여의도 IFC(서울파이낸스센터) 투자 지분 중 20%를 인수해 연 60%에 달하는 수익를 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에 투자하며 현재까지 투자액은 총 1조4000억원(누적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공사(KIC)ㆍ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뿐 아니라 PEF 운용사 등이 재간접 형태로 1조원 가량을 투자받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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