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VC가 본 P2P. 기존 금융회사나 부동산관련 기업도 진출할 가능성."차별적경쟁력.사용자 확보와 유지에 힘써야.`루프펀딩`…부동산 리스크 관리가 관건

Bonjour Kwon 2016. 11. 9. 07:36

2016.11.08

 

루프펀딩은 사업성과 팀 구성 등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본엔젤스 심사역은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투자 분야가 P2P(개인 간) 대출이다"면서 "루프펀딩은 많은 P2P업체 중 안정적 투자처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소규모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개인투자자들 수요를 잘 파악해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냈다"며 "지속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라고 했다.

 

창업 멤버 구성과 관련해 케이큐브벤처스 심사역은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부동산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는 멤버들"이라며 "단순한 시장 기회 탐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가자들은 다만 "루프펀딩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본엔젤스 심사역은 "후순위 채권을 다루는 만큼 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큰데, 아직까지 부실이 발생하지 않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했지만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이나, 성장할수록 사업성 평가를 더욱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큐브벤처스 심사역은 "기존 금융회사나 부동산 관련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크다"며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사용자 확보와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이큐브벤처스 심사역은 "금융·부동산은 자주 규제가 바뀌고 강력하게 적용되는 분야"라면서 "시장 외적인 이슈에 의해 영향받을 수 있는 만큼 넓은 시야를 갖고 사업 전개에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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