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대체투자 대세로 떠오른 '공모형 부동산펀드' 이지스자산운용 상품 출시.. 대기업.보험사 등 입주 시픽타워 투자 배당수익률 6.4% 기대

Bonjour Kwon 2016. 11. 10. 08:23

2016.11.09

 

매각수익률 포함 年 8%

이지스자산운용이 이달 출시하는 공모 부동산펀드의 기초자산인 퍼시픽타워(서울 세종대로9길 소재) 전경. 저금리 저성장으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공모 부동산펀드로 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펀드상품 혁신안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업계도 공모 부동산펀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자금몰이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프라임급 오피스인 퍼시픽타워(서울 세종대로9길 소재.5만9500.43㎡.사진)를 기초자산으로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 부동산펀드(이지스코어오피스제 107호 공모부동산투자회사)를 선착순 판매한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는 사모형으로 기관.고액자산가 위주로 참여했지만, 이 펀드는 개인이 1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이 빌딩은 보험사인 리치앤코와 CJ대한통운, 현대HDS, 샤넬, 롤스로이스, SK네트웍스, 화훼이 등 우량 임차인이 평균 3.4년 계약으로 구성돼 임대율은 99.2%에 달한다.

 

배당수익률은 6.4%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매각수익률을 포함할 경우 연평균 8%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개인에 이달 21일~28일까지 1850억원을 모집하고 기관까지 합치면 4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높아 한국투자증권,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한화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판매에 나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초 유덕현 투자1본부 개인투자팀 이사를 비롯한 팀원 2~3명을 영입해 첫 공모 부동산펀드를 내놓는 것이다.

 

유 이사는 "판매사 프라이빗뱅커(PB)들의 관심이 높아 개인 자금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들어온 자금도 투자할 곳을 찾고 있어 분산투자 차원에서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조6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부동산 전문 이지스자산운용은 공모 부동산펀드를 내년에 2~3개 더 출시할 계획이다.

 

올들어 금융당국이 국민 재산 증식을 위한 '펀드상품 혁신 방안'을 내놓는 등 개인들의 국내외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첫 임대형 공모 부동산펀드로 지난 7월 출시된 '티마크그랜드호텔펀드(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도 하루만에 600억원이 완판되는 등 개인들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9월 미국 댈러스 오피스 빌딩은 총 4개동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를 내놔 2900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제로인 황윤아 연구원은 "최근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가 잇따라 새로운 흐름으로 보인다"며 "더 다양한 펀드가 나오면 개인들의 자산배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