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5
부동산신탁사가 주도하는 재건축 사업이 서울 대규모 아파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14일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업무협약(MOU) 체결 대상 예비신탁사 사업제안’접수에는 2곳의 신탁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관심을 보인 업체는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으로, 각각 사업참여제안서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이 아무런 결실 없이 정체된 채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번 신탁방식 재건축에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현대ㆍ대림ㆍ대우ㆍ롯데ㆍSKㆍ포스코ㆍ 한화 등 7개 시공사가 참여의향을 보이며, 신탁방식 재건축에 의구심을 갖던 소유자들도 신탁방식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는 오는 19일 여의도중학교 대강당에서 ‘시범아파트 재건축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총회’를 열어 사업제안서를 공개발표한 후, MOU체결을 위한 예비신탁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 날 총회에서는 기존에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토지등소유자라도 현장에서 소유자확인 과정을 거치면 서면동의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 관계자는 “신탁 대행 방식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 비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요 결정은 소유자가 직접 할 수 있다”며 “이미 설계나 시공 등에 관한 기본 계획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도 기존 재건축 방식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탁 대행 방식의 재건축 사업이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코리아신탁이 서울 용산구 한성아파트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데 이어, 현재 여의도 공작아파트 추진위 역시 다음 달 10일을 마감일로 설정하고 신탁사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이끌 신탁사가 정해지면 추진위는 선정된 업체와 MOU를 체결한 후, 사업제안서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들을 설득해 신탁 대행 방식의 동의서 징구 작업에 나서게 된다.
부동산신탁사가 정비사업을 단독 시행하기 위해서는 75%의 주민 동의율과 함께 사업지 전체 3분의 1 이상의 토지신탁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MOU가 체결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 과정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탁 대행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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