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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Milestone)계약: 공정단계(마일스톤)를 달성할 경우에만 대금을 청구. 신약확률 0.02%,유전개발5%.금광개발10%확률!

Bonjour Kwon 2016. 12. 30. 08:04

<시사금융용어> 마일스톤(Milestone) 계약

 

한미약품경우 확정된 계약금''단계별 성취도따라 받는 금액', 상용화 이후 판매액의 일정비율로 받는 '로열티'의 3단계로 구성

 

2015.11.11

 

◆ 마일스톤(Milestone) 계약은 건설 공사에서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단계(마일스톤)를 달성할 경우에만 대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마일스톤 계약의 경우 건설사가 원가를 투입한 시점과 발주처가 공사 금액을 인정하는 시점간 차이로 미청구공사가 발생할 수 있다.

 

미청구공사는 건설사가 공사비를 달라고 요구하지 못한 금액을 뜻한다. 건설사가 추정한 공사진행률과 발주처가 인정한 진행률의 차이에서 주로 생기며, 미청구공사 증가는 향후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공사기간 동안 균등한 원가 투입을 가정할 경우 마일스톤을 달성할 때까지 미청구공사가 누적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유가 환경에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국영 석유회사(NOC) 등의 발주가 급증했다.

 

설계와 시공을 분리 발주하던 과거와 달리 일괄도급계약을 통해 설계, 조달 및 시공을 하는 EPC 계약이 증가하면서 발주 규모도 대형화됐고, 발주처 입장에서 기성관리가 용이한 마일스톤 방식의 계약 비중 역시 늘어났다.

 

그 결과 중동 지역의 수주잔고가 큰 건설사의 경우 미청구공사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마일스톤 계약 이외에도 발주처가 부채비율 관리나 예산 부족 등을 원인으로 공사대금 청구시점을 통제할 경우 일시적으로 미청구공사 비중이 증가할 수 있다.

 

건설사가 청구한 공사금액을 승인하면 발주처 입장에서는 청구액이 미지급금으로 재무제표에 계상되는데, 이 경우 재무제표에 부채로 표시돼 발주처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사대금 청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건설사는 미청구공사가 발생하게 되고, 미청구공사의 회수와 관련해 대손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책금융부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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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마일스톤 개념 이해 후 재평가 돼야

2016.12.29

 

"일희일비는 제약산업의 毒"

한미약품 기술수출 신약 중 절반만 성공해도 글로벌제약사로 도약

 

[아시아경제TV 김원규기자]한미약품의 잇따른 신약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시작된 제약·바이오 열풍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라이선스 성과가 '8조원'이라는 숫자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인데 역설적이게도 지난 9월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중도 해지되면서 '8조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8조원은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기술이전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상용화될 때 최종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마일스톤 계약은 성공을 전제로 체결하는 동반자 계약이지만, 신약개발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기 때문에 여건이 나빠지면 언제든 해지될 수 있다.

 

마일스톤 개념의 계약은 체결과 동시에 수취하는 '확정된 계약금'과 임상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단계별 성취도에 따라 받는 금액', 상용화 이후 판매액의 일정비율로 받는 '로열티'의 3단계로 구성된다.

 

작년 한미약품의 성과로 보도된 8조원은 이 3가지 단계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한미약품은 임상개발이 진행될 때마다 성과보수 형태로서 마일스톤 금액을 수취하게 된다.

 

최근 제약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이 탄생하기까지의 확률은 약 0.02%에 불과하다. 치료분야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하나의 신약을 창출하기까지 평균 12년이라는 시간은 물론, 약 1조원대의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자된다는 통계도 있다.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에 걸쳐 최소 5000여개 정도의 후보 물질 가운데 단 하나의 신약만이 극한의 가능성을 비집고 성공한다는 뜻이다. 이는 금광 개발 성공확률(10%), 유전 개발 성공확률(5%)보다 낮은 수치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제약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한국 제약기업들의 신약개발 도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작년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중 절반만 성공해도 단숨에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실패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실패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임상 단계에서 벌어지는 많은 변수들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신약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R&D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국내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인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에는 1871억을 R&D에 투자했다. 2016년에도 R&D 중심의 경영방침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3분기 현재 R&D 누적 투자액만 1251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현실성 있는 '한국형 R&D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전세계 유망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와 활발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이관순 사장은 "글로벌신약 개발 과정은 험난하고, 때론 아픈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순간들에 직면하지만 그래도 한미약품의 결론은 '글로벌신약'"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창조와 혁신의 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뚝심있는 기업"이라면서 "한미약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비전과 함께 전세계 1400조에 달하는 의약품 시장에서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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