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세계 2위 미건설시장(연1.2조$.연평균 3%성장).일본사례(일본 미건설시장 10.9%차지,(스페인(23.9%)독일(18.9%))를통한 미국 건설시장 진출필요

Bonjour Kwon 2017. 2. 9. 08:10

2017-02-09

해외건설협회 지역1실 김태완 아시아팀장

작년 11월 트럼프 후보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힐러리 후보를 꺾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달 공식적으로 들어선 트럼프 체제에 대비해 세계 각국은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는 미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진출사례를 본보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일본은 애초 38년만의 방문이라며 주요언론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란 방문을 연기하면서까지 트럼프 체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실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 측근에게 ‘중국보다 먼저’ 전화회담 진행을 지시, 이를 성사(주요국 정상 중 4번째)로 이끌어냈다. 그리소 미국 선거운동 기간 중 주미 일본대사를 통해 캠프 실세이자 장녀인 이방카와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주요 핵심인사와 긴밀히 접촉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해외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다. 오는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만난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미일동맹 재확인과 인프라 분야를 포함한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일본은 미국 건설시장에서 10.9%의 점유율을 차지(ENR 2015, 기준)하고 있다. 이는 스페인(23.9%)과 독일(18.9%)보다 낮지만,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 기준 지역별 수주 비중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이 49.7%로 아시아의 39.5%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미국 건설시장 진출은 오오바야시(大林組)를 비롯해 카지마(鹿島), 시미즈(淸水), 다케나카(竹中) 등 대형 건설기업들이 60년대 소규모 공사 수주를 바탕으로 시작됐다.

 

이어 70년대는 TV와 자동차 등 일본 제조업체들의 미 현지공장을 건설, 대미투자를 확대했고 80년대에 본격적으로 콘도미니엄 건설, 주택임대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20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는 민간뿐만 아니라 연방 및 주정부 발주 공사도 따내고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2014년 설립한 글로벌 시행사인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를 통해 텍사스 고속철도(댈러스~휴스턴)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건설외교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우리 건설사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우리 기업은 1970년 교량공사를 계기로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말까지 8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대기업의 그룹사 건축공사와 현지공장 신설 및 증설사업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2015년에는 13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공사도 수주하면서 시장진출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미국 건설시장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현지화전략 실행 애로 등으로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규모(1조2000억달러)를 자랑한다. 앞으로 연평균 3%대 성장세를 이어가 2021년에는 1조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도 해외건설 역량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미국의 건설시장 진출과 수주확대를 모색해야 한다.

 

당장 수주가 어려워도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 발굴과 현지 업체와 상호 협력을 통한 현지화 전략 구사, 대미(對美) 건설외교정책 강화 마련 등의 활로를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해외건설만큼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절실한 산업도 없다. 철저한 준비는 우리에게 확실한 결과를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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