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LA 한인타운 곳곳서 새 호텔 ‘쑥쑥’. 인근 포함 최소 12개 프로젝트 진행 다인종 유입 늘고 교통편리 등 이점 성수기 예약경쟁 완화·값 하락 기대

Bonjour Kwon 2017. 2. 10. 11:50

 

2017-02-09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 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왼쪽부터 버몬트 애비뉴 구 데니스 식당 자리에 들어설 34층 고층 호텔과 아파트 건물, 3가와 하바드 코너에 들어설 6층 햄프턴 인 호텔, 호텔로 전환될 올림픽과 유니온 애비뉴 코너의 5층 오피스 건물, 올림픽과 알바라도 스트릿 인근에 들어설 5층 호텔의 조감도.

LA 한인타운과 인근지역에 아파트와 콘도 등 주거용 개발에 이어 호텔 개발 붐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10여년간 신규 호텔이 거의 신축되지 않았으나 지난 2015년 9월 올림픽과 페도라 스트릿에 신축된 5층, 86개 객실 규모의 아벤트라 호텔을 시작으로 현재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최소 12개의 신규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들 12개 호텔 프로젝트들의 총 객실 수만 1,829개에 달한다. <도표 참조>

 

이같은 호텔 개발붐은 한국과 타주에서 LA를 방문하는 한인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인과 외국인 방문객까지 가세하면서 LA 한인타운 호텔 사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신규 호텔 신축이 전무해 성수기에는 호텔 방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 계획되고 있는 호텔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주류 부동산 투자사가 6가와 윌셔 블러버드 사이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했던 구 데니스 식당 부지(635 S. Vermont Ave. LA)에 200개 호텔 객실과 250개 럭서리 아파트 유닛이 들어서는 34층 건물을 신축하는 것으로 완공될 경우 LA 한인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될 초대형 프로젝트다. 주류 ‘해리지 개발’사가 인수한 6층 윌셔 갤러리아 샤핑몰 건물은 160개 객실 호텔로 개조된다.

 

또 6가와 하바드의 도산 안창호 연방 우정국 건물을 소유하고 잇는 주류 개발사 ‘어반 커먼스’는 기존 건물을 헐고 호텔 객실 200개, 아파트 유닛 44개와 1,2층 상가를 포함하는 10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인 투자 그룹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서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유니온 애비뉴 코너의 5층 오피스 건물이 20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전환될 계획이다.

 

또 명동교자 식당 주차장 부지(679 S. Harvard Bl. LA)에는 객실 110개 규모의 호텔 신축계획이 확정됐다. 한인타운 6가와 버질 코너에 위치한 그랜드 스파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 투자그룹은 약 0.5에이커 규모의 그랜드 스파 주차장 부지(2951 W. 6th St. LA)에 6층, 99개 객실 규모의 6층 ‘그랜드 스파호텔’을 신축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서를 시정부에 제출했다.

 

호바트 블러버드와 세라노 애비뉴 사이 6가 남쪽의 약 0.85에이커 부지를 소유하는 한인 투자그룹은 이 부지에 16층 건물을 신축하고 2층부터 7층은 호텔, 8층부터 16층은 콘도로 조성하는 계획을 LA 시정부에 최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LA 한인타운과 인근에 들어설 신규 호텔 간의 치열한 마케팅 및 가격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 압박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타운 호텔 붐의 이유를 ▲전문직과 젊은 다인종의 한인타운 유입이 늘고 있고 ▲지하철이 윌셔가를 관통하는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다양한 한인 업소와 식당 등 타인종을 끌 수 있는 역동적인 한인상권을 꼽았다.

 

또 LA 한인타운이 한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 방문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한인타운에 투숙하기를 원하는 외국인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넘쳐나는 미국 부동산 투자펀드들이 아파트와 콘도 등 주거용 부동산 집중 투자에 이어 호텔 부동산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 한국과 유럽의 부동산 투자사와 투자펀드까지 미국 호텔 시장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