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9
여의도 한강공원 수상교통 터미널 및 상업시설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2019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을 수상교통 터미널 겸 쇼핑·관광·문화 중심지로 개발키로 했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달링하버`를 벤치마킹했다.
9일 서울시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통합 선착장, 전망대, 상업시설, 라이프스타일 상가, 상설 전시공간으로 개발하는 `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앞 한강공원 일대 1만3500㎡ 지역을 △여의나루(통합 선착장) △여의정(피어데크) △여의마루(여의테라스) △아리문화센터(복합 문화시설) 등 4대 거점으로 나눠 개발한다. 2019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시는 국비 596억원, 시비 596억원, 민자 739억원 등 모두 1931억원을 투입해 한강 마리나 개발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나루에는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 선박의 입·출항을 종합 관리하는 서울시 최초의 통합 선착장과 전망대가 만들어진다. 현재 한강 내 선착장은 공공 9곳, 민간 47곳 등 56곳으로 런던 템스강 내 선착장 21곳보다 많다. 한강에 등록된 선박도 공공 53척, 민간 783척으로 836척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선착장은 현재 10척 정도만 수용 가능하지만 앞으로 유람선, 리버버스, 민간 요트 등 매년 5~10%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강 둔치에는 7000㎡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센터 `여의정`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 일본 덴노즈 TY하버 등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도 이미 부산 바닷가 요트 선착장을 옆에 낀 상업시설 `베이101`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윤중로에는 식당, 카페, 관광 및 스포츠레저 관련 판매시설이 포함된 수변문화상업 거리가 조성되며 아리문화센터는 전시공간, 과학체험관 등으로 활용된다. 시는 여의나루를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여의정과 여의마루는 민간 투자를 유치해 2단계, 아리문화센터를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여의나루 통합 선착장에 대한 국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의나루 선착장과 한강 수변을 어떤 콘텐츠로 채우느냐가 한국판 달링하버의 사업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여의도 선착장은 특별한 관광자원 없이 승하선 기능만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내려서 볼거리나 즐길거리 없이 230m가량 한강공원을 가로질러 선착장까지 걸어가야 해 접근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강 유람선, 수상택시의 사업성·안전성 문제와 함께 기존 경인 아라뱃길과 연계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그동안 중국 관광객이 유람선을 이용해 경인 아라뱃길을 타고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의도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1000t급 유람선의 운항을 희망했다. 하지만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는 대형 유람선이 한강을 다니면 `밤섬`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유람선 운항에 반대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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