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대체투자에 꽂힌 증권사..2021년 대체투자 규모가 100조원대로 확대.전문 인력 영입 전쟁. .실물 자산 투자 지식과 경력이 많은 전문 인력선확보경쟁

Bonjour Kwon 2017. 3. 7. 07:57

2017.03.07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체투자전문가 모시기 경쟁이 뚜렷하다. 오는 2021년 대체투자 규모가 10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실물 자산 투자 지식과 경력이 많은 전문 인력 '모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체투자전문가 모시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2021년 대체투자 규모가 100조원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실물 자산 투자 지식과 경력이 많은 전문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대체투자는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수익 모델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대체투자로 잡고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지역의 중산층 증가로 인해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투자와 인력확충이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인원 5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금융으로 대규모 딜을 성사시킨 KTB투자증권도 인력의 20%를 충원할 예정이다. 국민연금도 증권업계의 움직임에 맞춰 대체투자전용 새로운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특히 기존 자산운용사들은 운용력들이 대부분 펀드매니저 중심이어서 대체투자를 위한 별도의 보수체계를 분리하기가 어려웠던 점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딜을 성사하는 대체투자전문가와 기존 운용력들간의 연봉 체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부동산과 인프라운용본부 등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한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운용본부, 부동산운용본부, 기업투자본부 인력을 분리해 신설 법인을 세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체투자 인력 50여명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도 해외 대체투자 인력 충원을 고려 중이고 항공기펀드로 1억7200만달러 규모 딜을 성사시킨 KTB투자증권도 대체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현재 인력을 약 20%정도 늘릴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업무 영역을 구분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사모펀드(PEF) 부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담당한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항공기나 선박,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에 특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액티브와 헤지자산운용으로 회사를 분할한 상태다.

 

아울러 국민연금도 대체투자 사업부문장을 신설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운용본부장 산하에 증권, 대체투자 사업부문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로 각각 분화해 투자 전문성을 키울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부문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대체투자가 12.34%로 가장 높다. 이어 해외 주식 10.13%, 국내대체투자 5.74% 순이다.

 

이처럼 대체투자 인력 수요가 많아지자 금융투자협회는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고 인력개발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교육원은 대체투자 자산의 발굴, 수익분석, 위험분석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투자자산 운용을 위한 대체투자 관련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체투자 PCP과정' 등을 열었다. PCP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여 금융투자업계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중장기 교육프로그램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와 연기금에서 전문가들을 많이 필요로 한다"며 "실무정보를 파악하여 합리적 투자계획 수립 및 투자자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할만한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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