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재건축

침체된 대전 부동산시장 일으키는 ‘재개발·재건축’대전시 관리처분 인가 4곳·사업시행인가 6곳 등 물량 확보 지역업계 ‘돈맥경화 해소’ 기대

Bonjour Kwon 2017. 3. 8. 08:11

2017년 03월 08일

… 일부 사업장은 여전히 답보

 

▲ 충청투데이 DB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간 멈춤상태를 유지했던 사업장이 활기를 띠면서,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묵직한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7일 대전시가 공개한 도시정비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지난달 1일 기준 재개발·재건축 추진단계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곳은 탄방 1(숭어리샘), 용운·복수동 1, 목동 3 등 4곳이다.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리처분 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도 모두 6곳(은행 1, 용두동 2, 법동 1, 장동 1, 도마변동 8, 탄방동 2)에 이른다. 또 재개발·재건축(촉진·정비) 추진위가 구성된 곳은 23곳,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20곳에 육박했다.

 

최근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재개발·재건축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상태. 이와 맞물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서, 지역 업계의 돈맥경화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위기탈출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흐름 속, 지난해 한진중공업이 대전 선화B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207-16번지 일대에 아파트 860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1463억원이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시공사 선정 이후 5월 쯤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1월 쯤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8년 11월 착공, 2021년 7월 준공을 최종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탄방동 2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도 주목대상이다. 탄방동 68-1번지 일원의 탄방동 2구역(총면적 3만 9203㎡) 재건축 프로젝트는 용적률 245.1%, 최고 22층 규모의 공동주택 776세대, 전 세대 실수요자 선호 중소형 규모 건설이라는 사업 시나리오를 품고 있다.

 

지난 10년간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려있던 숭어리샘 재건축사업(관리처분인가)도 주목을 끈다. 이 사업의 경우 올해 조합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분양에 돌입한 후,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첫 삽을 뜨는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다만 도시환경 촉진·정비 사업장 27곳 대부분이 구역지정 및 추진위 구성에 머물러있다는 점, 일부 사업장이 사업추진 과정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게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지역 부동산 경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에서 재개발·재건축 신규물량이 속속 부활하고 있다. 잇따른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재건축 정비 사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성패여부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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