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4
재개발·재건축 1조8000억원 수주 목표…과천주공 1단지 등 사업성 있는 곳 선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주택사업의 초점을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맞추고 수주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성이 좋은 '알짜배기'를 골라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펼칠 방침이다. 고가 단지에 적용하는 '써밋' 브랜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전면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은 1조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1조6733억원에 비해 7.57%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초만 해도 2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목표로 했으나 내부적으로 사업성 있는 곳을 선별, 수주하기로 하면서 목표액이 다소 낮아졌다.
대우건설이 우수 사업장으로 선별한 곳은 경기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과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굵직한 사업장인 감만1구역의 시공권은 이미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열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
부산 남구 감만동 312 일대의 감만1구역은 부산 지역 최대 규모(30만6884㎡)의 재개발 사업장이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사로 참여하며 도급액은 전체 1조4821억원 중 동부건설 몫을 제외한 1조375억원(70%)이다. 대우건설이 따낸 정비사업장 가운데 도급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2019년 5월이면 이 일대에는 지하 3층~지상 45층 59개동, 9777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보호구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신축 가구 중 조합원 지분을 뺀 뉴스테이 임대분양 물량만 7000가구나 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369만원, 이주 ·철거 12개월, 공사기간 42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2년 9월이라는 조건을 제시, 조합원 표를 끌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기간과 입주 예정 기간 등 사업 진행 일정에서 현실적인 안을 제시하고 토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는 등 조합원을 우선 고려한 조건으로 시공단가의 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대구 파동강촌2지구의 재건축 시공권도 따냈다. 파동강촌2지구는 대구 파동 27-27 일대 5만4653㎡ 규모다. 대우건설은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전체 2315억원 중 1273억원(55%)을 올해 수주액으로 올려놓았다. 올해 1분기가 채 지나기 전에 올 한 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의 64.7%를 채운 셈이다.
이제 남은 '대어'는 과천주공1단지다. 현재 대우건설 외에도 현대건설, GS건설이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천주공1단지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재개되는 재건축 단지로 상징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천에서는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하는 주공1 ·2 ·6 ·7-1 ·12단지 외에 4 ·5 ·8 ·9 ·10단지가 재건축을 준비 중이라 이번 수주가 과천 재건축 수주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외 여건 악화로 해외 수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시공사 입찰에서 3곳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3.3㎡당 최저 평균분양가 3313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조합설계 기준 4146억원, 물가가 상승하거나 지질 여건이 바뀌더라도 공사비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에 대물 변제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미분양 물량을 대우건설이 대신 사들이겠다는 얘기다.
특히 '써밋' 브랜드를 과천주공1단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써밋은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용산푸르지오써밋을 비롯해 현재 공사 중인 서초푸르지오써밋,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등 서울에서도 극히 일부 단지에만 적용한 고급 브랜드다.
대우건설이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의 87.7%를 달성하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를 목표로 하는 사업장은 과천주공1단지와 부산 감만1구역이 크고 나머지는 규모가 작다"면서 "우수한 사업장을 선별한 후 사업성이 뛰어난 곳에는 모든 가용 인원을 투입해 차별화된 평면과 상품 전략으로 수주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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