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0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공제회는 설명했다.
2016년 회계결산 결과 지난해 군인공제회는 사업이익으로 2,942억 원을 벌어, 회원복지비(회원퇴직급여 이자 등)로 2,304억 원을 지급하고도 6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6년 12월 말 기준, 군인공제회의 자산은 9조 8,4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02억 원이 증가했으며, 자본잉여금은 838억 원이 증가한 1,762억 원, 지급준비율은 102.4%를 유지하는 등 한층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흑자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자산매각 등 특별이익 없이 순 자산의 운용을 통해 5.1%의 높은 운용 수익률을 달성해 이번 흑자달성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공제회는 설명했다.
투자유형별 운용 수익률을 보면 채권(7.4%), 주식(5.0%), 대체(4.6%) 순이다.
이상돈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공제회의 지속가능 경영의 발목을 잡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 부진사업장을 정상화 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취임당시 15건 2조 2,000여억 원에 이르던 것을 매각 또는 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7건 6,500여 억 원을 회수하여 재투자함으로써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여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를 만들었다.
수익성이 낮고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없는 사업체는 과감하게 구조 조정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체는 추가 투자 및 인수했다.
그 결과 금융사업체 3개(대한토지신탁․한국캐피탈․엠플러스자산운용)와 군 관련 사업체 3개(공우EnC․엠플러스F&C․군인공제회C&C)로 재편함과 동시에 사업체간 시너지 발휘를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였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 컨설팅 결과를 기초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CIO 한 명이 전체 투자 사업을 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과 건설부문 CIO 2명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과 책임감 있는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 실명제를 시행하고, 외부전문가 풀을 확대하는 등 수익창출 역량을 강화했다.
그 외에도 '신뢰‧소통‧정도'의 핵심가치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VP(Visual Planning)제도 시행 등을 통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여, 2016년도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군인공제회의 총 자산은 9조 8,431억 원으로 주식 1조 1,297억 원(12%), 채권 8,673억 원(9%), 대체투자 1조 8, 574억 원(19%), 부동산 3조 3,821억 원(34%)이며, 사업체 및 기타 부문에 2조 6,066억 원(26%)이 운용되고 있다.
이상돈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지난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 한다"며 "올해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공제회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연속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려 나갈 수 있는 군인공제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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