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이 유럽계 사모펀드(PE) 강자인 CVC와 손잡고 530억원 규모의 유럽에 투자하는 대출형 사모펀드(PDF: Private Debt Fund)설정을 마무리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최근 유럽에 소재한 글로벌 PEF의 네트워크인 CVC 크레디트 파트너스(Credit Partners)와 유럽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대출형 사모펀드인 '하나CVC전문투자형사모신탁'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국내 펀드의 약정 금액은 530억원 규모다. 투자 방식은 하나자산운용과 국내 생명보험사들간 컨소시엄 투자로 CVC 크레디트 파트너스 유러피언 미드마켓 솔루션 펀드에 재간접 및 캐피탈 콜형식으로 투자를 집행한다.
대출형 사모펀드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해주거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 수익을 얻는 펀드를 지칭한다. 특히 지분 투자를 위주로 하는 사모주식펀드(PEF)나 주식(출자)전환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메자닌 대비 저위험 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하나자산운용이 CVC와 손잡고 조성한 대출형 사모펀드는 유럽 소재 기업들 중 안정적인 산업군내에서 시장을 선점한 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들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0만달러에서 7500만달러 규모의 중견기업에 투자한다. 또한 국내 투자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선순위 및 차주의 자본 투자가 돼 있는 투자대상만을 선별해 투자 할 수 있는 특약을 체결했다. 기대 수익률은 연 6~7% 초반대다.
하나자산운용의 차문현 대표는 "유럽지역에서 약 60조원의 투자자금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는 CVC와 파트너로 국내 투자 시장에 상품을 론칭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성과가 검증된 세계적인 운용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상품들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세계 3위 PE인 워버그핀커스와 손 잡고 3억달러(35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초 물류 플랫폼 펀드에 투자한데 이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에 1억1000만달러(1300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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