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삼성증권 "개인투자자도 대체투자 비중 증가‥비상장 중견기업 투자 유효"대체투자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비중 22%

Bonjour Kwon 2017. 4. 18. 17:06

2017.04.18

 

글로벌 대체투자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비상장 중견기업 지분투자, 부동산 지분 투자 등 전략적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체투자 시장은 그동안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거액 개인투자자 참여가 확산되는 등 개인투자자도 분산 투자 측면에서 대체투자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2조5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대체투자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 2008년 11%에서 지난해 22%로 10%포인트 늘어나는 등 개인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대체투자 비중이 30%로 증가한 것이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낮은 개별 주식 비중은 줄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대신 수익률은 높은 대체투자 비중을 높였다는 의미다. 신주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질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장기투자를 했을 때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이 대체투자의 장점"이라면서 "주식과 비교해 유동성은 낮지만 비유동성 프리미엄이 있고 이는 최대 11.5%에 달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체투자를 할 때는 설정년도와 펀드투자자의 운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대체투자는 공모펀드와 달리 기업의 내재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요구한다"면서 "상하위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이 50% 이상 나고, 상위 25%에 속하는 매니저의 견조한 장기 수익률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시장의 비유동성 프리미엄은 높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 분산 투자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중견기업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