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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산층 2030년 1억3500만명 세계7대 경제대국 전망2013.01.01

Bonjour Kwon 2013. 1. 2. 10:30

컨설팅 업체 매킨지는 203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GDP 규모가 전 세계 16위 수준인데, 20년 후 독일과 영국을 뛰어넘는다는 얘기였다. 그 근거는 '소비 파워'에 있었다. 인도네시아 중산층(연소득 3600달러 기준)이 현재의 4500만명에서 2030년 1억350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투자행렬을 보면 한국 기업들이 2000년대 초반 앞 다퉈 중국에 진출하던 상황을 연상케 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마트를 포함, 13개 계열사가 진출하는 등 국내 20대 그룹 소속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에서 영업 중이다. 2011년 대(對)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 180억달러 중 한국은 12억달러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하려면 남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범한판토스 우정완 상무는 "동남아시아 경제 중심축이 인도네시아로 이동 중"이라며 "중산층이 더 크기 전 시장 선점(先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3 대예측> 中 경기부양으로 8.4%성장 전망…인도네시아 · 필리핀 급부상 주목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흥 경제권은 선진국 경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재정ㆍ통화 정책 대응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은행 보고서도 중국 및 동아시아 신흥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침체가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않는 한 수출 부진과 자본 유입이 중단되면서 신흥국 경제 역시 위기 국면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신흥국발 훈풍 기대=지난해 12월 19일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신흥 경제국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계속해서 탄력성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4%로 올렸다. 지난해 10월에는 8.1%로 전망했었다.

이 보고서는 2013년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은 세계 시장 침체 지속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해 내수가 대부분 국가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도 중국 경제가 경기부양 조치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조기 이행에 힘입어 8.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보다 새로운 신흥국의 부상에 더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필리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 세계’라는 지난해 말 특집에서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필리핀을 ‘떠오르는 아시아의 별’로 소개했다. 특히 씨티는 필리핀의 지난해와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각각 6.3%(기존 5%)와 6.1%(기존 5.3%)로 높여 잡았다. HSBC의 경우 필리핀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6.2%(기존 5.7%)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에는 외부 역풍을 고려해 기존의 5.7%에서 4.9%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 전망이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풍부한 외환보유고 덕택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역시 올해 세계에서 16번째로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기확장세 타격=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가 선진국 경제를 대신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연구기관은 중국 경제가 성장 전략을 수정하면서 오히려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올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7.4%로 지난해의 7.6%보다 둔화된다고 전망했다. 고정투자 증가율이 추가 하락하고, 기업실적 악화로 임금 및 소비성장세가 둔화하면서다. 수출 상황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통화정책 대응이나 인위적인 부양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지방정부 채무 구조조정도 성장 둔화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증권은 자본 유입이 중단되고 유입된 글로벌 유동성이 일거에 유출될 경우 신흥국 경제권에 환율급등, 주가 급락, 외화유동성 부족 등의 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외적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세계 실질이자율 상승, 선진국 경기 침체,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 중단, 교역 조건 악화 등을 꼽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