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6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저금리 장기화에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기금, 공제회로 쏠리면서 연기금들의 몸집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1천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연기금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금융시장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돈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큰손' 연기금들의 조직과 구성원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들의 운용역과 구조,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 분석·정리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사학연금공단(사학연금)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도 3.89%를 기록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금융투자자산은 14조원에 육박해 채권과 주식, 대체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28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학연금의 총 금융자산은 13조9천229억원이다. 지난 2012년 10조원을 넘어서 12조7천559억원을 보인 2015년보다 1조1천670억원이 늘어났다.
사학연금의 금융자산 중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채권이다. 지난해 2.8%의 수익률을 보인 국내외 채권자산은 총 6조5천942억원이었다. 국내직접운용 채권이 5조6천2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 간접이 7천749억원, 해외 직접이 1천207억원, 금융상품이 706억원을 나타냈다.
주식 부문은 4조8천254억원이다. 국내 직접투자가 1조815억원, 국내 간접투자가 2조3천185억원, 해외 간접투자가 1조4천254억원이었다. 해외 주식은 7.12%, 국내 주식은 3.5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자산 중 대체투자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해 대체투자 규모는 2조1천994억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1천582억원 늘어났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해외대체투자에서 8.45%의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등에서 가치부가(Value Added)나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부동산펀드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자금운용관리단이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사학연금의 자금운용관리단은 운용지원팀과 투자전략팀으로 구성된 금융지원실을 포함해 채권운용팀과 주식운용팀, 국내대체팀, 해외증권팀, 해외대체팀으로 이뤄져 있다. 전문계약직을 포함한 사학연금의 총원은 205명이며, 자금운용관리단은 46명이다. 사학연금은 외부에서 전문계약직을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실장들의 사학연금 근무 경력이 다른 연기금보다 길다.
자금운용관리단을 이끌고 있는 박대양 자금운용관리단장(CIO)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생명보험과 새마을금고연합회, 알리안츠생명보험 등에서 리스크·전략·주식운용 등 자금운용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금융전문가다. 박 단장이 알리안츠생명보험 시절 기록한 인프라 투자 성과는 다른 보험사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이끌 정도로 뛰어났다. 인프라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대체투자에 특화된 전문가다.
김훈중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운용 경력만 6년으로 투자전략팀, 인사팀, 성과평가팀, 기획조정실, 위탁운용팀, 주식운용과 등에 있었다. 파생상품투자 및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증을 소지하는 등 투자전문가다.
고숭철 주식운용팀장은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하고, 우리자산운용과 한국금융연구원, 그린화재보험, 신용협동조합 등에서 조사 분석, 트레이딩, 투자전략 등 주식운용 관련 경력을 20년이나 쌓은 전문가다.
정영신 국내대체팀장은 신성장투자팀, 실물투자팀, 사업개발팀, 인재경영실, 위탁운용팀, 주식운용팀, 개발1,2팀, 자금관리팀을 두루 경험했다. 증권투자 및 펀드투자 상담사를 소지하고 있다.
자금운용경력만 12년인 박용진 해외증권팀장은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기업경제 석사출신으로 성과평가팀, 기획조정실, 대체투자2부, 주식운용팀, 개발1팀, 간접운용팀, 리스크관리팀, 채권운용팀을 거쳤다.
김창호 해외대체팀장은 홍익대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후 인사팀, 기획예산팀, 채권운용팀, 조사분석과, 투자기획과에 있었으며 자금운용경력만 15년이다. 자금운용관리단서 유일하게 기금운용 전문가 과정을 거쳤다.
김경태 금융지원실장은 투자전략팀, 채권운용팀, 주식운용팀, 기획조정실 등을 거쳐 자금운용 경력만 15년인 베테랑이다. 이종석 운용지원팀장은 경영개선팀, 고객지원실, 인사팀 이후 운용지원팀을 맡았다.
윤지선 투자전략팀장은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자산관리 학위를 취득했고, 동화은행과 신한은행, 자산관리공사를 거쳐 사학연금에서 채권운용팀 경험 후 투자전략팀에서 국내 및 해외채권 운용, 자산배분 및 조사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산운용경력만 26년으로 국제재무분석사(CFA)를 소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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