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올 부동산펀드 흥행 가능성 보인다 2013-01-17

Bonjour Kwon 2013. 1. 18. 08:53

새 정부 종합대책 기대감에 저금리 기조·안전자산 선호 현상 한몫

 올 들어 부동산펀드가 흥행 행진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부동산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부동산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부동산펀드의 수탁고가 올 들어서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동산펀드는 상반기와 하반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상반기에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데다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자금 유입이 1조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정부가 5·10, 9·10 부동산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상반기의 2배에 달하는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부동산펀드 수탁고는 사상 최대치인 1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수탁고의 상승 속도는 올 들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우선 새 정부가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부동산 관련 세제와 금융지원 등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도 종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또한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자산운용사들의 시각이 크게 바뀐 것도 부동산펀드 투자 확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주식형펀드 대신 오피스와 상가 등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시각은 주택 중심의 일반적인 관점과는 크게 다르다.

 자산운용사들은 주택이 아닌 오피스나 대형 상가 등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이미 부동산시장 바닥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지 오래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의 매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나선 데다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부동산펀드의 방향성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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