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창원시 성산구) 원내대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경남에너지 매각은 경남에너지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앵커파트너스'의 '투자 대박' 사건이자, 공공산업인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수익만을 쫓는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됐음이 드러난 사건이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경남에너지 매각으로 2대 주주인 앵커파트너스 3년 만에 1,850억 원 수준의 투자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영업이익률 때문으로, 2012년 3.2%를 기록했던 경남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이 2013년과 2014년 2%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2015년 2.7%, 2016년 4.5%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영업이익률 급등 배경에 대해 "하나는 도시가스산업이 공공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이익보다 도시가스회사의 이익을 더 많이 고려하는 방향으로 '투자보수율'을 인상시킨 정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 개정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요금승인 과정에서 감가상각비 산정, 법인세비용 산정, 투자보수율 산정에 대한 경남도의 부실한 검증과 심의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현실이 이렇다보니 경남에너지가 매각을 추진할 때부터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호주계 사모펀드로 알려진 프로스타 캐피탈이 경남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며 "공공산업인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외국계 사모펀드들의 먹잇감이 되면 결국 도시가스요금 인상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남에너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 원내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남에너지는 "영업이익률은 2010년 4.12%, 2011년 4.87%, 2012년 3.4%, 2013년 2.29%, 2014년 1.95%, 2015년 2.79%, 2016년 4.46%로, 2014년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영업이익률은 과거 5~6년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영업이익률 상승 원인과 관련해서는 "첫째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도시가스 요금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스공사 도매요금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해 나타난 결과이고 둘째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성공적인 체질개선으로 인해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며 셋째는 유가하락에 따른 경쟁연료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수요이탈을 방어했기 때문에 도시가스 판매가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경남에너지는 또 "사모펀드로 인해 요금이 상승될 가능성은 없다"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우려 주장도 일축했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승인은 경남도와 경남도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회계법인의 공정한 검증을 통해 요금안이 선정되고 이후 각 시민단체와 외부전문가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엄격히 심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