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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사모펀드에 매각,,앵커파트너스 3년 만에 1,850억원투자차익,외국계 자본이도시가스에 군침…"

Bonjour Kwon 2017. 5. 24. 10:12
  • 2017-05-19 

경남에너지 "요금인상 가능성 없어"

경남에너지가 호주계 사모펀드인 프로스타 캐피탈에 매각되자 요금인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창원시 성산구) 원내대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경남에너지 매각은 경남에너지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앵커파트너스'의 '투자 대박' 사건이자, 공공산업인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수익만을 쫓는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됐음이 드러난 사건이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경남에너지 매각으로 2대 주주인 앵커파트너스 3년 만에 1,850억 원 수준의 투자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영업이익률 때문으로, 2012년 3.2%를 기록했던 경남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이 2013년과 2014년 2%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2015년 2.7%, 2016년 4.5%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영업이익률 급등 배경에 대해 "하나는 도시가스산업이 공공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이익보다 도시가스회사의 이익을 더 많이 고려하는 방향으로 '투자보수율'을 인상시킨 정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 개정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요금승인 과정에서 감가상각비 산정, 법인세비용 산정, 투자보수율 산정에 대한 경남도의 부실한 검증과 심의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현실이 이렇다보니 경남에너지가 매각을 추진할 때부터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호주계 사모펀드로 알려진 프로스타 캐피탈이 경남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며 "공공산업인 국내 도시가스산업이 외국계 사모펀드들의 먹잇감이 되면 결국 도시가스요금 인상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 경남에너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노 원내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남에너지는 "영업이익률은 2010년 4.12%, 2011년 4.87%, 2012년 3.4%, 2013년 2.29%, 2014년 1.95%, 2015년 2.79%, 2016년 4.46%로, 2014년 이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영업이익률은 과거 5~6년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고 밝혔다.

2014년 이후 영업이익률 상승 원인과 관련해서는 "첫째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도시가스 요금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스공사 도매요금이 대폭 인하됨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해 나타난 결과이고 둘째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성공적인 체질개선으로 인해 판매관리비를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며 셋째는 유가하락에 따른 경쟁연료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수요이탈을 방어했기 때문에 도시가스 판매가 신장됐다"고 설명했다. 

경남에너지는 또 "사모펀드로 인해 요금이 상승될 가능성은 없다"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우려 주장도 일축했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승인은 경남도와 경남도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회계법인의 공정한 검증을 통해 요금안이 선정되고 이후 각 시민단체와 외부전문가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엄격히 심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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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본이 도시가스에 군침 흘리는 이유
2017년 05월 23일 (화) 20:32:22[ 이종수 국장 jslee@tenews.kr ]
[투데이에너지] 도시가스회사들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도시가스 판매량이 증가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LNG발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도시가스도 수혜를 입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부 도시가스사들이 도시가스를 연료로 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해 있고 다른 도시가스사들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산업용, 냉방용 등의 타 용도에서도 도시가스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느껴진다.

도시가스회사들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도시가스 판매량이 증가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LNG발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도시가스도 수혜를 입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부 도시가스사들이 도시가스를 연료로 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진출해 있고 다른 도시가스사들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산업용, 냉방용 등의 타 용도에서도 도시가스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느껴진다.

또 창원 등 경상남도 9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에너지가 호주계 사모펀드인 프로스타 캐피탈에 매각됐다.

강남도시가스와 경남에너지 매각사례는 국내 도시가스 시장이 외국계 자본의 멋잇감으로 전락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들의 주목적은 투자차익 실현으로 인수한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면 언제든 차익을 실현하고 기업을 되파는 형태를 띠고 있다. 경남에너지의 경우 2대 주주였던 사모펀드 앵커파트너스가 이번 매각으로 경남에너지 지분을 인수한 지 3년 여 만에 1,850억원 수준의 투자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사모펀드들이 도시가스회사 인수 시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직원들 입장에선 회사의 주인과 경영진이 수시로 바뀌고 앞으로 또 언제 주인이 바뀔지 몰라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구 강남도시가스와 경남에너지 사례를 보면 통상 사모펀드가 투자한 지 3~4년 만에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이번 경남에너지의 새 주인인 프로스타 캐피탈도 3~5년 후에 차익을 실현하고 다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도시가스회사들이 판매량 정체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계속 도시가스사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뭘까. 도시가스사업에 대한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 성장 가능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래서 도시가스사들이 습관적으로 말하는 ‘어려움’은 어떻게 보면 ‘엄살’일 수 있다. 분명 과거보다 판매량이 감소하고 이익률도 낮아지는 등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금방 문을 닫을 정도는 아니다. 아직도 도시가스산업처럼 매년 흑자를 실현하는 산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시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LNG(도시가스)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도시가스사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이러한 때 기존 도시가스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질을 개선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도시가스회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