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中 컨소시엄, 싱가포르 GLP(세계최대물류그롭군 자산400조)인수 합의···13조원. 완커.힐하우스컨소

Bonjour Kwon 2017. 7. 17. 08:46

2017.07.14 오후 6:5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사모펀드인 힐하우스캐피털,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果·Vanke) 등 중국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의 물류 기업중 하나인 싱가포르의 글로벌 로지스틱 프로퍼티(Global Logistic Propertie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4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LP는 이날 성명을 내 사모펀드인 힐하우스캐피털, 호푸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GLP 인수가로 주당 3.38싱가포르 달러(약 2790원), 총 160억 싱가포르 달러(약 13조 2129억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GLP주식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가인 2.7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25% 높은 것이다.

 

이 중국 컨소시엄에는 ▲힐하우스캐피털 외에도 ▲GLP의 창업자인 밍 메이 ▲중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주거용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의 자회사 등이 참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GLP는 미국의 아마존, 물류기업 DHL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한 물류기업이다.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주요시장에 구축한 물류 자산(logistics assets)이 400억 달러에 달한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는 프로로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몸집이 큰 기업이기도 하다.

 

아시아 시장에서 창고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나 징동닷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이러한 상승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의 아시아 기업 인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GLP인수전에는 중국 컨소시엄 외에도 ▲워버그핀커스 ▲블랙스톤그룹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GPL이사회는 이 중국 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GLP측은 “(중국 컨소시엄의) 제안이 가장 매력적이었으며, 주주들을 위해서도 가치를 끌어올리(value-enhancing)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류회사는 세계 인수합병 시장의 큰 손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지분 37%롤 보유하고 있다.

 

중국 컨소시엄측은 이 물류기업 인수를 위해 50억 달러(약 5조 6750억 원) 가량의 부채를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사는 미국의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다. GLP는 JP모건측을 매각 주간사로 정했다. 이번 거래는 GLP 주주들과 싱가포르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중국 컨소시엄에 참가한 완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도심 서비스 제공자(urban service provider)가 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