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 센터

데이터센터에도 '명당'의 조건이" 변전소 전력선 교차점 입지가 핵심, 전력 이중화 비용 절감.전기료,송전 효율에 고려.친환경 에너지 전환서둘러

Bonjour Kwon 2017. 7. 29. 13:20

데이터센터에도 '명당'의 조건이 있다"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 블로그에 노하우 공개

  • 임민철 기자
  • 입력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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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호스팅 전문업체 스마일서브가 전력수급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센터 위치를 정하는 효과적인 시나리오를 제안해 눈길을 끈다. 스마일서브는 지난 2010년 국내 몇몇 호스팅 사업자들의 인프라 장애를 일으켰던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정전을 일으킨 지역에 있었던 데이터센터를 무중단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회사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은 상시 원활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이다


1)데이터센터 구축 이후 도입하는 비상전원 공급 설비뿐 아니라

2)한국전력을 통해 공급받는 전원 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할지를 데이터센터 입지 선정 단계부터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식 블로그 'IDC하우투'에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전기료 체계를 고려한 데이터센터 입지를 정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올렸다. (☞링크)

우선 스마일서브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 인터넷 사업자를 위한 최적의 데이터센터입지를 선정할 때 변전소 전력선 교차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중소 사업자 입장에선 초기 데이터센터 구축시 큰 변수인 전력 이중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다른 위치에서도 (변전소에서 소비처로 전기 공급선을 넣어주는) '인입 전력'에 대한 이중화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 다른 변전소 전기선 수전 비용(선까는 것 포함해 전기를 받아쓰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데, 거리가 멀수록 데이터센터 건설 원가에 엄청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스마일서브의 데이터센터 입지론이 단순히 국내 군소 사업자만 겨냥한 건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수요 현황을 볼 때 정부가 원하는대로 한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허브가 될 여지도 있다는 진단도 있었다.

김 대표는 "장거리 패킷 전송에 불리한 TCP/IP 프로토콜 특성상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동아시아권에 데이터센터를 둬야 하는데 그 대상지가 홍콩과 한국을 제외하면 없다"며 "산업 측면에서, 원전 옆 입지를 통한 송전비용 절감 유도 정책으로 '데이터센터 산업단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보안 문제, 일본에서의 자연재해와 비싼 전기료 등 문제로 해당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두는 데 조심스러워졌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물론 당장 실현될 얘긴 아니다. 이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기업들에게 장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초기 비용에 포함되는 변전소 인입 전력 이중화 조건과 별개로, 운영 비용에 해당하는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기 가격은 원자력발전소 전기료가 가장 저렴하며 그 다음이 화력발전소, 그 다음이 수력발전소 순이다. 또 전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위치는 송전 손실이 적은 발전소 근처다.

즉 국내 발전 체계상 친환경 데이터센터 입지의 최적 조건은 송전 손실이 적은 발전소, 그중에서도 전력거래소 전기거래 가격이 가장 저렴한 원자력발전소 인근이 된다.

김 대표는 "대형 데이터센터 하나의 전기 소모량이 지방 중급 도시 하나와 맞먹는 시점에, 사업자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직접 전기 사용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저렴한 입지는 당연히 '원자력발전소 옆'이다"라며 "송전 비용을 적게 쓸 수 있다면 (가까울수록 손실이 줄어드는만큼) 데이터센터를 그 쪽으로 이주시킬 경우 그게 친환경"이라고 주장했다.

스마일서브는 경험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비용은 '규모의 경제' 논리와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듯 하다.


 김 대표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중소규모 대비 가격(운영비용)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막연한 추측일 뿐"이라며 "규모를 크게 만든다고 경쟁력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에서 전기 문제는 규모의 비효율성이 존재하는 분야"라며 "한국전력은 전기 사용량이 많다고 전기료를 싸게 쳐주지 않으며, 어디에든 정해진 요율에 따라 징수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서 전기 사용량이 늘면 그와 관련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력이 더 필요한 사용자가 직접 인프라를 구축해 변전소에서 수전을 할 때, 변전소와 데이터센터간 거리에 따른 비용이 대표적이다. 인입전력 이중화시 비용도 2배, 비상 발전기의 경우 예를 들어 750kva에 비해 2배 용량인 1천500kva의 설비 비용은 4배가 된다. 기본 전원 인프라 비용이 데이터센터 면적과 서버 댓수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즉 데이터센터를 크게 짓고 이런 저런 비용을 규모의 경제로 아껴본들, 실제 필요한 자원보다 지나치게 거대한 인프라를 놀리고 있다면 상당한 낭비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해법은 필요 인프라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설정해 중소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최적화된 전력 설비 중심으로 낭비를 없애는 것으로 요약된다.





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


1 장비 전력사용량 계산 (예시)[편집]

  • 서버 장비+항온항습장비가 IDC 전기 사용량의 90% 차지함
  • 서버장비(1U) 6Kw
  • 서버랙(랙당 1U서버 25대로 가정) = 6Kw(킬로와트) × 20대 = 120Kw
  • 1개 층(층당 랙 25개로 가정) = 120Kw × 25개 = 3Mw(메가와트)
  • 4개 층 = 3Mw * 4 = 12Mw

2 유지관리 전력사용량 단순 계산법[편집]

  • 여유 전력+항온항습장비 전력(+조명기기, 엘리베이터 등)
  • 유지관리 전력사용량 = 장비 실사용량*200%



인터넷데이터센터「전기세 너무 비싸」


  • 오병민 기자
  • 입력 : 2008.03.31.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요금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IDC에 일반 전력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 IDC 시장은 1998년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가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어, 1999년에는 KT, 2000년에는 하나로텔레콤 등이 진입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IT 산업의 경기 침체와 전문 호스팅 업체의 급증으로 IDC 기업간 치열한 가격 경쟁, 비싼 전력요금에 따른 서비스 과금의 비현실화 등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도산되거나 퇴출된 후, 현재는 기간통신사업자 중심의 상용 IDC 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중심의 IT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전개 되고 있다.

현재의 대다수 IDC 사업자들은 전력 비용상승, 상면 면적 부족, 집적도 높은 서버장비의 집중적 설치에 따른 UPS 전력문제 등 인프라 개선 등의 시급한 현안을 안고 있는 실정.

IDC 수익성 악화, 이유는 높은 전력사용비
현재 IDC 기업들은 서비스 원가항목 중 전력사용비 급증 및 시스템 전원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원 복수 계통화, 최악의 사태를 고려한 자가 발전시설 및 무정전장치 등의 막대한 시설투자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기반진흥협회가 IDC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IDC 장비밀집도가 높아지면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동일 밀도의 장비공간을 기준으로 할 때 2000년도에 비해 전력사용량은 5배이상 늘어났고, 장비 집적도는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블레이드 서버와 같은 고집적 장비와 듀얼, 쿼드 코어 등 고성능 프로세서 등장은 일반장비에 비해 5~10배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높아 IDC 사업성의 악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

IDC 기업들의 원가항목 분석결과 중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출대비 약 15%~36% 수준에 이르며, 증가되고 있는 전력시설의 감가상각비를 포함할 경우에는 전력과 관련된 비중은 20%~4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유사한 IT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에 비하여 전기요금 원가비율이 매우 불균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IDC 기업들은 IT 기반시설 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서비스업으로 간주되어 산업용 보다 평균 18~24% 정도 비싼 일반용 전력요율을 적용받고 있다.

한국전력의 현행 요금체계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하절기와 동절기의 요금이 봄, 가을철의 요금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되어 계절별 차등을 두고 있으나, 이는 IDC의 경우에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안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과다 비용지출로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요금표에 따르면 IDC는 일반용 전력체계 고압 A군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7~8월에는 ㎾h당 152.3원의 요금을 부과하여, 3-6월과 9-10월의 봄가을에 요율인 1㎾h당 88.7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며, 겨울철에는 ㎾h당 111.1원이 부과돼 IDC들은 가을을 넘기고 나면 또다시 높은 요율의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실정.

따라서 이와 같은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365일, 24시간 무 중단 운영하는 IDC 업계의 현실은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년 365일 24시간 같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IDC가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하여 일반 제조업과 같이 여름에 심야할인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에어컨 덜 쓰기 등과 같은 비용절감 방책을 시도할 수도 없으며, 특히 고객사에 여름철 추가 전기요금 비용을 추가 청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웹2.0, UCC, 멀티미디어 콘텐츠, VoIP 등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하여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 저장 및 유통을 담당해야 하는 IDC 기업들은 서버 증설 및 고집적화 등 지속적인 기반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IDC들은 3~4년전 부터 센터내 고객 전산장비의 면적당 집접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한 전력 사용량 폭증으로 비싼 전력비용이 수익 구조를 악화시킴과 동시에 인프라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부는 일반용전력 사용고객 중에서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별도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사례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

예를 들면, 2005년 12월에는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일부 업종의 기반시설 및 거점시설에 한해 제한적으로 산업용요금을 적용하였고 (대상 : 전자상거래지원센터, 산업기술기반조성 연구시설, 지역산업기반 구축시설 등), 특히 올해 1월부터 일부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해 별도 전기요금표를 신설하여 현행 일반용 요금수준 대비 13.8% 정도 인하한 사례도 늘어가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호텔과 관광업소등의 전기 요금은 산업용으로 인하하면서 정작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을 여기는 IT산업에 혜택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IDC 전력요금 인하에 따른 기대효과
IDC 기업이 산업용 전력요금으로 혜택 받는다는 것은 IDC 산업이 국내 여타 산업과 같이 IT분야의 성장 동력이자 기간산업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IDC 기업이 산업용 전력을 사용한다면 직접적인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해 이를 IDC 설비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용자 입장에서는 IDC를 통한 서버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IDC 전력요금 인하를 위한 정책건의문을 국회에 전달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반진흥협회 소속 분과중 IDC협의회는 12개 상용 IDC 기업들의 실무자들이 모여 ‘IDC 전력요금 인하를 위한 TFT’를 구성하고 IDC전력 요금인하에 대한 정책건의를 준비하고 있다.

IDC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TFT 활동에서는 그동안 상용 IDC 기업들의 전력운용상의 문제점과 전력 효율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결과, 현재 IDC기업들이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이런 문제점 및 개선요구안을 골자로 정책건의서를 작성하여 향후 지식경제부 및 국회 통신과학위원회 등 대정부 설득 작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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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에너지 절약이 어려운 이유

2014.1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자원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모든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이 화두가 되고 있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IT 분야에서는 특히 전기 먹는 하마라 불리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절감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문명은 전기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전기를 사용하며 그 사용량은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기즉,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억 년 동안 지구 내부에 축적되어 온 화석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으며 세계는 지구 온난화라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1946년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ENIAC)이 개발된 이래 최근 스마트 폰까지 디지털산업의 발전은 눈부신 성과를 이뤘으며 동시에 이런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데이터 축적은 필연적으로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게 됐다.

기사와 자료 등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모든 정보는 어딘가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되며 인터넷이라는 통신망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공된다. 방대한 데이터는 모두 어딘가에 저장되어야 하며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이 저장공간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은 필요에 따라 수많은 프로그램과 이와 연관된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 PC를 사용하는 개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와 비례하여 그 운영에 필요한 전력량 또한 증가하게 된다. 데이터센터는 1990년대에 출현한 이후 짧은 기간에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 산업분야이다. 그러나 대량의 전기를 소비하는 산업시설로 인식되면서 에너지 절감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에너지 절약형 CRAC 시스템 도입은 설계 초기에 적용돼야 하는 필수 요소이다.

 

전기요금에 민감한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에도 민감하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일본, 이탈리아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 미국과는 비슷하며, 기타 유럽 선진국에 비해서는 근소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금 수준은 앞으로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얼마 전 수도권 소재 IDC를“지식기반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는 등 에너지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의 약 32%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이 안전성 문제로 정부의 계획과 다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정부는 원자력 발전비중을 59%까지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지진사태 이후 원자력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대체에너지 또한 그 제조원가가 높아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우리가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이다.

전원시설의 경우, 한전에서 공급받는 고압입력 회선부터 ALTS >LBS >VCB >MOF >VCB >TR >ACB >DB >UPS>DB >PDU의 순으로, 상호간 부스덕트나 전원케이블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이 완성체로서 데이터센터에 전원을 공급해정전 시에도 영향이 없도록 발전기와 배터리가 추가로 설치된다.


이러한 시설은 상호 수직이나 수평으로 연결돼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한번 설치돼 운영되기 시작한 전원시설은 상호 연관성 때문에 시설을 변경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생명으로 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에너지 절약형 CRAC 시스템 도입은 설계 초기에 적용돼야 하는 필수 요소이다.


열원기기의 용량 밸런스, 서로 다른 운전 모드로 운영되는 CRAC의 Fighting, 부적합한 랙의 배치, 기류순환 장애 및 Bypass, 속도 제어가 불가능한 팬, 동절기에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Single System 등이 전력소비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산업시설에 적용되는 이러한 전원계통은 이미 고효율화가 달성돼 특별하게 효율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 사업시설에는 고효율 TR, 고효율 UPS가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 또한 계통의 단순화를 통해 손실을 줄이려는 방안은 계통간의 백업 등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 한 예로 백업회로를 구성할수록 계통은 복잡해진다.


오래된 PC의 경우 내부에 먼지가 쌓이고 냉각이 안될 경우 다운되는 것과 같이 IT장비도 과열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일정한 온습도 유지해야 한다. 일정한 온습도를 위해 설치되는 것이 CRAC인데 규모가 큰 데이터센터의 경우 일반적으로 냉각탑 >펌프 >냉동기 > 펌프 >CRAC 순으로 구성된다. 각 장비는 배관과 제어시스템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냉방을 공급한다.


전원시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냉열원 장비들도 데이터센터의 안전을 위해 무중단으로 운영돼야 한다. 냉방시설 역시 운영 중에 교체하거나 변경하기가 어려운 이유이다. 특히 여분(Redundancy)의 냉방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정전작업 없이 작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센터는 모든 계통과 장비에 Redundancy를 적용, Single Point of Failure 없이 비상시에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에 부담, 낮은 효율성 등으로 인해 완벽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데이터센터는 소비 전력을 낮추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한번 설치된 시설은 변경이 어려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힘든 현실이다.



CRAC의 에너지절약에 집중하는 이유

 

<그림>‘ 데이터센터의전력소비분포’에서알수있듯이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소비는 IT 장비가 50%, 냉방(기류 운송 포함)이 35%이다. 그리고 전원시설에서의 소비량은 부하의 용량에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만 냉방시설은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데이터센터는 필요한 냉방부하(Cooling Load)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열원기기의 용량 밸런스(Balance), 서로 다른 운전 모드(Mod)로 운영되는 CRAC의 Fighting, 부적합한 랙(Rack)의 배치, 기류순환장애 및 바이패스(Bypass), 속도 제어가 안 되는 팬(Fan), 동절기에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Single System 등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절약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CRAC을 포함한 냉방시스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최근에는 Free-cooling chiller와 함께 EC Fan을 적용한 다수의 CRAC을 적용하는 것이 에너지절약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적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형 CRAC의 적용뿐만 아니라 같은 면적에서 보다 고발열 장비를 수용하고 열분포가 좋도록(장애가 없도록) Cold & Hot Aisle을 물리적으로 구획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이 적용되고 있다.


 

솔루션 관점에서 CRAC의 적용

냉방시설에서의 에너지 절약은 장비구성, 내부 기기배치, 적합한 운영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장비구성과 기기배치는 전체 건축의 구성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므로 사업 초기에 그 방안이 확립되어야 한다. 에너지절약 방안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외기냉방은 표준화된 제품이 없고 신뢰성 부족으로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CRAC과 급배기 Damper들간의 자동제어가 어려우며 Duct 및 급배기 시설이 상당한 공간을 점유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제는 단순하게 CRAC만 설계도면에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 관점에서 CRAC 및 냉방시설이 적용되어야 한다.
열원기기와 CRAC과의 용량 밸런스, Change Over, Grommet, Team Work Mode, SmartAisle, Free-cooling Chiller 및 CRAC, EC-Fan, Spot Cooler, 최적화된 Rack배치, CFD Simulation을 통한 검증 등 다양한 방안이 통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위 항목들을 정확히 분석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업체와 컨설팅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엔지니어 양성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PUE가 뭐예요?

PUE는 Power Usage Effectiveness의 약어로 데이터센터의 전기소비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로 사용된다. (PUE=IDC전체 전기소비량/IT장비의 전기소비량) 국내 IDC의 평균 PUE는 2.3, 미국은 1.75로 조사되고 있다. 전력효율 면에서 국내 IDC는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 설치된 전원시설, CRAC 등 냉방시설은 변경이나 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많은 비용이 들어가 PUE 개선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실제 비용을 들여 개선에 나선다고 해도 비즈니스의 연속성 관점에서 데이터센터를 정지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PUE 개선작업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 Concept Design부터 에너지 절약 목표를 포함하는 컨설팅과 함께 보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사업 초기에 솔루션 제공과 TOC (Total Cost of Ownership) 분석에 드는 컨설팅 비용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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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기료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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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목천 나들목을 통해 나간지 15여분이 지났을까. 구불구불 좁다란 시골길 끝에 자리잡고 있는 KT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만났다. 최첨단 정보통신(IT)을 책임진다는 데이터센터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변은 온통 밭과 논이었다. 흡사 대학교 농활 갔을 때 마주하던 풍경 한 가운데, IT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소에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는 식이다.

KT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개발중인 최신 데이터센터 기술이 집약된 곳이다. 서버실 천장과 바닥을 이중으로 분리해 냉기와 온기가 섞이지 않게 만들어 데이터센터내 발열량을 줄여 서버 시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는 기술, 특정 랙과 서버만 급격히 냉각시키는 최신 쿨링 기법, 기존 인터넷 데이터센터 대비 50배 이상 개선된 서버 집적도, 직접 구축한 서버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대표적 예다.

이 곳에서  KT는 인텔과 협력해 또 다른 실험을 꾀하고 있다. 30도를 넘어 45도에도 견디는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바로 고온환경 테스트센터 HTA(High Temperature Ambient)다.

KT는 HTA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1만킬로볼트암페어(KVA) 규모의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실 온도를 22도에서 7도 높인 30도로 상향 적용할 시, 냉방에너지를 59%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8억5천만원에 이르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단 얘기다. 동시에 소나무 묘목 140만 그루 식재 효과와 같은 3800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전기료도 줄이고 환경도 생각하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앞서 KT는 목동 IDC 시범 구축을 통해 전력이 15% 절감되는 효과를 체감했다.

송정희 KT SI부문장 부사장은 “KT와 인텔의 협력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라며 “KT는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노하우를 확보하고 나아가 국내외 고온 환경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 비즈니스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인지 약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인텔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운용비 중 30% 이상이 전기요금으로 나가고, 이중 비 IT분야 전력 사용량이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분포 PUE2.0을 기준으로 하면 IT전력에 50%, 냉방전력 40%, 변압기 UPS 전력에 9%, 조명등 기타 전력에 1%를 소모하는 식이다.

KT와 인텔은 지난 2010년 4월 고온・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열에 견딜수 있는 HTA센터 구축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HTA센터는 현재 데이터 센터 적정 온도로 알려진 20~24도 수준을 넘어서 30도 이상 고온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구동되는 환경을 말한다.

이 약속은 8월21일 지켜졌다. KT는 인텔과 함께 고온 환경에서 운영 가능한 테스트 센터를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 구축했다. 윤동식 KT SI 클라우드 추진본부 상무는 “아주 작은 장소이지만, 전력효율지수(PUE) 수치 1.4를 목표로 공기 흐름을 시뮬레이션 하려고 한다”라며 “3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이 서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를 어떻게 식히고 관리해야하는지를 작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중 실제 IT 장비에 사용한 전력의 비율을 지수화 한 것으로 1에 가까울 수록 데이터센터 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사실 데이터센터 내 냉방 전력 사용량만 줄여도 PUE가 1.6이하로 뚝 떨어진다”라며 “이번 HTA 테스트센터 구축으로 인텔은 미래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KT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KT 유클라우드 가상 서버 380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서버실 온도는 여느 데이터센터와 다를 바 없이 18도에서 22도를 유지중이다. 한 때 서버실 온도를 25도까지 올려봤지만 서버가 불안정해져 다시 22도를 유지하고 있다.

HTA센터 테스트센터를 위해 인텔은 CPU 클럭을 조절하는 솔루션인 인텔 노드 매니저와 데이터센터 매니저를 제공했다. 인텔은 목동 데이터센터에서 사전 설계 검증 과정에서 인텔 노드 매니저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통해 27%의 비용 절감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이 중 노드매지너와 데이터센터 매니저가 전력 비용 15% 절감에 기여했다. 전체적인 전력 소모량이 줄어들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가 준비할 수 있는 전력이 늘었고, 이는 데이터센터 PUE1.75를 1.35로 개선하는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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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KT 데이터센터 HTA 테스트센터 구축 설명 동영상 바로가기

이처럼 CPU와 플랫폼 설계 도움을 인텔에게서 받았지만, 운영 관리는 전적으로 KT에게 달렸다. 윤동식 상무는 “냉방비 절감뿐만 아니라 냉방을 사용하지 않는, 순수하게 데이터센터 입지 조건을 활용해 1년 내내 외기로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획기적인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라며 “인텔이 표준으로 만든 서버지만, 이런게 종합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시험하는 게 이번 테스트센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KT는 최대 40도까지 서버실 온도를 높여 운영해본다는 계획이다. 이를 인텔리전트 쿨링과 서버 클럭 조정 등 데이터센터 운영기술로 고온에서도 서버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KT는 이번 테스트 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사내 모든 데이터센터에 HTA 환경을 적용할 계획이다.

 KT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는 길. 가는 길목에 나무와 풀이 무성하다.

▲ KT 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본관 외부 모습.

▲ KT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신관 외부 모습. 이곳에 HTA 테스테스트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 HTA실 내부에 모습. 테스트센터 개소식에서 참석한 (왼쪽부터) kt 클라우드추진본부 김지윤 본부장, kt 윤동식 상무, 인텔코리아 지용호 상무,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kt 송정희 부사장이 HTA를 둘러보고 있다.

▲ HTA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 인텔 기술. 노드매니저와 데이터센터 매니저가 사용됐다.  노드매니저는 하위시스템에서 이용 가능한 낮은 수준의 데이터와 콘트롤을 활용해 시스템 전력을 관리한다. IT관리자들이 실제 서버 전력과 열 행동을 감시하면서 서버 전력의 상한을 설정해 랙 밀도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매니저는 인텔 노드 매니저와 함께 데이터 센터의 노드 데이터를 모아서 사용 데이터를 추적하고 IT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IT 관리자는 그룹 수준의 전력 정책을 수립해서 전력 소모를 제한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는 이 솔루션이 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랙 밀도를 높이고, 전력 수요 급증을 관리하고 전력과 냉각 인프라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 정전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시 이를 책임지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총 6대로 KT 천안 클라우드센터의 예비 사고를 대비한다. KT는 별도의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여타 UPS와 달리 일체형 전동기나 발전기에 클러치를 걸어 완전 무순단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다이나믹 UPS를 도입했다. 정전 발생시 약 7분을 이 UPS가 담당하고 7분 뒤 예비 전력 발전기가 작동한다.

▲ KT가 보고 있는 외기 순환 솔루션(왼쪽)과 배터리 솔루션(오른쪽)이다. 위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KT는 데이터센터 시설물들을 관리하고 운영한다.


CRAC가 뭐예요? / EC Fan이 뭐예요?

CRAC는 Computer Room Air Conditioner로 항온항습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용어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IT 관점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며 정밀한 온습도 제어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Precision Unit이라고도 한다.
EC Fan은 Electronically Commutated Fan으로 Brush-less DC motor를 채용한 Fan & Motor 일체형 Unit을 의미한다. 기존의 AC Motor와 Belt drive 구조의 팬(Fan)에 비해 동력손실이 적으며 특히 경부하(Low load)에서 속도 제어(Speed Control)에 의한 에너지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에는 SmartAisle 및 Free-cooling chiller와 함께 EC Fan을 적용한 다수의 CRAC을 운영하는 것이 에너지절약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그 적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Free cooling과 EC Fan 적용이 보편화 되고 있다.

 



폭염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전력 사용량이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또다시 전력 수급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경고도 들린
다. 바깥 사정이 어떻든 늘 시원한 곳이 있으니, 바로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 내부는 온도 20도 안팎, 습도 25% 안팎으로 늘 유지
된다. 사람들은 가정용 전기료 누진이 걱정돼 열대야를 선풍기나 아이스팩으로 버티지만, 데이터센터 서버는 서늘한 환경에서 돌아
가는 셈이다.
데이터센터는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 같은 IT 기업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한다. 데이터센터가 꺼지면 곧 모든 서비스가 정지된다.
거대한 건물에 대용량 서버와 저장 장치, 네트워크 장치와 이들 기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발전기,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이 들어
차 있다. 365일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인체에서 뇌가 인간이 섭취하는 열량의 20%를 소모하는 것과
비슷하다.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① 그린 에너지는 어디에?…‘서버보다 냉방에 펑펑



2016.8.12


터넷의 가치, 클라우드 시스템의 효용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력량이 500kWh를 초과하면 기본요금이 만3천 원에 육박하고 kWh 당 709.5원을 적용한다. 밤낮 구분도 없이 같은 요금이 적용되
니 열대야에 잠 못 이뤄도 에어컨 켜기 무섭다.


반면 데이터센터에 주로 적용되는 전력은 '일반용 을 고압A'이다. 기본 요금은 만 원이 안 되고 여름 한낮에도 kWh 당 190원 안팎만
낸다. 한여름이라도 전력이 남아도는 야간에는 kWh 당 60원 안팎으로 떨어진다. 물론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IT서비스산업협회 집계를 보면 2015년 기준 국내 124개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26.5억kWh였다.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양과 비슷하다. 국내에 공급되는 전력의 대부분을 핵발전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의 막대한 전력 사용량은 인
터넷의 가치, 클라우드 시스템의 효용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효율이다. 한국의 인터넷은 '그린' '클린'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데이터센터에서 IT 기기가 전기를
사용하는 거야 당연하다. 그밖에도 서버를 식히는 냉방 장치, 조명 등 인프라에 전기가 더 필요하다. 한국에 존재하는 데이터센터 12
4곳의 전력 사용량을 IT서비스협회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IT 기기 전력량이 1이라면 기타 설비 인프라가 쓰는 전기가 1.66이었다. 심
지어 공공 기관과 지방 자치단체 데이터 센터는 설비 인프라가 잡아먹는 전기가 2.24에 달했다. 해외 데이터센터가 평균 1:0.8인 것
과 비교하면 한국의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물 쓰듯 하는 셈이다. 이 통계에는 잡히지도 않는 중소 규모 전산실이 전국에 천 곳 넘게 있
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데이터센터의 비효율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내 IT 기업들도 노력하고는 있다. 노력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시 말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향에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방향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위한 것 이전에 기업 자체의 이익과도 밀접하다. KT는 전국에 데이터 센터 세 곳을 운
영한다. 서울 목동 센터가 4만 제곱미터 가까운 면적으로 가장 크고 강남데이터센터가 6,600제곱미터 규모로 가장 작다. 가장 작은
강남 센터의 연간 전기료만 16억 원이다. 전력 절감은 곧 비용 절감이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지었다. 수도권보다 평균 기온이 2도 가량 낮아서 전기를 10% 가량 덜 사용한다. 찬 바깥 공기를 서버실 안으로 끌어들여서 자연 냉각시키는 장치로 에어컨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IT 기기 전력을 1로봤을 때 기타 인프라 전력이 0.12수준이어서 낭비되는 전력이 매우 적은 편이다.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비용 절감에 골몰하는 사이, 해외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효율화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으로 실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