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조원 규모 싱가포르 리츠 상장 보류.신용등급( Baa1'에서 'Baa2'로)떨어져 추진유인 사라져..예상보다 높은 임대료도 걸림돌

2014-05-02

 

신용등급 떨어져 추진유인 사라져..예상보다 높은 임대료도 걸림돌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점포건물들을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팔아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건물들을 리츠에 매각하고, 해당 리츠를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지난 2월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상장을 추진할 유인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높은 부채비율을 이유로 지난 2월26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임대료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았던 점도 리츠를 활용한 자금조달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점포를 리츠에 매각하는 대신 20년 이상 재임차해 사용하는 '세일&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점포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쇼핑 점포 리츠에 투자할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6~7%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로 하다보니 임대료가 롯데그룹의 예상보다 높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싱가포르 증시상황이 나빠지면서 리츠 상장 품도 한풀 꺾였다"며 "이 때문에 리츠의 상장 공모가격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자금상황이 급하지 않은 점도 싱가포르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 배경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롯데쇼핑은 1조3095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말에 비해 3755억원이 늘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2년 134.78%에서 지난해말 130.26%로 떨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싱가로프증시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것일 뿐 자금조달 계획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점포 유동화 등 다른 유동성 마련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리츠를 활용한 1조원 안팎의 자금조달 방안을 추진해왔다. 리츠 운용사가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롯데쇼핑의 점포를 사들인 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이었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금융투자, DBS,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등이 상장을 주관해 왔다.

 

백화점 건물 가운데는 수도권 주력 매장인 일산점을 포함해 전주·동래·상인·센텀시티·포항점을, 마트 점포는 중계점 등 총 18개의 매장을 매각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거래소(SGX)의 상장 승인까지 받았다. 한국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쇼핑 리츠 상장이 성사되면 1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Lotte Shopping postpones $1.25b Singapore Reit listing

A pedestrian walks past the logo of Lotte Shopping Co. department store in Seoul, South Korea, on Oct. 23, 2007. Lotte Shopping Co said it is postponing the listing of an up to US$1 billion (S$1.25 billion)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in Singapore, underscoring lacklustre appetite for initial public offerings (IPOs) in the city state. -- FILE PHOTO: BLOOMBERG

PUBLISHED

MAY 2, 2014, 2:19 PM SGT

SEOUL/HONG KONG (Reuters) - Lotte Shopping Co said it is postponing the listing of an up to US$1 billion (S$1.25 billion)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in Singapore, underscoring lacklustre appetite for initial public offerings (IPOs) in the city state.

The operator of South Korea's largest department store chain said in a regulatory filing it may reconsider the option if global financial market conditions improve, but is currently looking at a sale and lease back deal through a local public real estate fund as an alternative.

Singapore's IPO market has struggled in recent years. Most big-ticket listings in Asia opt for Hong Kong where there is more robust demand from Chinese and international investors.

IPO deals in Singapore so far this year have had a slow start, just US$773.6 million compared to US$2.46 billion for the same period last year.

A downturn in global equity markets also helped scupper at least one other Asian IPO last month - a Hong Kong listing for pork giant WH Group's, even after it cut the offer size by two-thirds to up to US$1.9 billion.

WH Group's IPO had also suffered from rich valuations and negative publicity over executive compensation.

The marketing for the Lotte IPO had been delayed as concerns about economic growth in China and other emerging markets triggered a sell-off in riskier assets, reducing investor appetite for emerging markets.

Lotte had been pursuing the listing to improve its financial structure and utilize funds for its business operations in South Korea and ab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