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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CDS 프리미엄, 발행사들 긴장/최대 70bp로 확대, 4월 최고치 경신…예비 발행사, 시장 추이 촉각 작성자

Bonjour Kwon 2017. 9. 1. 10:41

  • [Market Watch]최대 70bp로 확대, 4월 최고치 경신…예비 발행사, 시장 추이 촉각

  •  2017-08-21
북한발 위협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우리나라의 5년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CDS)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지난 4월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한국물 발행사들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 8월 말부터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을 타진하고 있는 발행사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에 이어 한국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한국의 5년 CDS 프리미엄은 70bp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위기 때 최대치인 60bp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북한이 지난 14일 괌 포위사격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선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트위터를 남기면서 한국 5년 CDS 프리미엄은 지난 16일 64bp로 축소됐다. 다만 오는 21일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는 등 불안 요소는 잠재돼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한국 5년 CDS 추이

지난 4월 한국 5년 CDS 프리미엄이 치솟았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물 프라이싱을 실시한 곳은 남동발전·도로공사·광물자원공사 총 세 곳이다. 남동발전은 3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발행하면서 얻은 주문이 8억 달러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당초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하면서 5억 달러를 조달하고자 했으나 최종 주문이 6억 달러에 그쳐 발행 규모를 4억 달러로 줄였다.

글로벌본드를 찍었던 광물자원공사도 수요가 5억 달러에 머무르면서 4억 2500만 달러로 발행 규모를 축소했다. 4월 말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확보한 국민은행은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커버드본드 프라이싱(Pricing)을 실시하지 못했다.

5월부터는 우리은행 티어1(Tier-1) 코코본드가 15억 달러의 주문을 모으면서 반전된 흐름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이후 실시된 대부분의 한국물 딜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모아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35일룰(Rule)로 인해 8월 휴지기를 맞이한 한국물 시장은 오는 8월 말부터 딜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홍콩법인과 한진인터내셔널은 수출입은행 보증을 통해 외화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에 이어 오는 9월 글로벌본드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외에 공기업과 시중은행들도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한국 5년 CDS 프리미엄이 확대되면서 한국물 예비 발행사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월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당일에 프라이싱에 나섰던 산업은행은 북한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국물 투자자들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트럼프 당선과 북한의 도발이 과격해지면서 올해부터는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 상향 등 호재가 많아 한국물은 찍는대로 모두 흥행했을 정도로 딜이 수월했다"며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변동성이 수치로 입증되고 있어 발행사들이 조달 전략을 세심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