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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롯데마트(장부가 약 8300억원)매각戰 '예상밖 인기'…태국 CP그룹 등화교 자본등 10여개사인수 의향"제값위해 장기전 가능성도".올 2000억손실예상

Bonjour Kwon 2017. 9. 20. 05:55

2017/09/19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면서 당초 연내 철수만을 목표로 했던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가 “제값 받고 나가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국 CP그룹 등 동남아 화교 자본을 포함해 약 10여개사가 중국 롯데마트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그룹은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일 새로운 곳이 인수 의향을 밝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인기 조짐을 보이면서 롯데 또한 ‘조금 늦게 팔더라도 더 좋은 가격을 받고 팔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했다.

 

당초 롯데그룹은 10월 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롯데마트 장부가치는 6월말 기준 약 8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달 인건비 등으로 250억~300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고정비가 꾸준히 나가고 있어 최근만 해도 빠른 매각만이 능사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중국 롯데마트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그래도 아직은 ‘기회의 땅’으로 분류되는 중국에서 한꺼번에 112개 점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유통산업발전법과 같은 대형마트 업태에 대한 규제가 없지만 그래도 이미 주요 상권은 다 개척된 상태라 M&A가 아니고서는 덩치를 불릴 수 없다”면서 “특히 화교 자본은 관심을 가질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히 베이징, 상하이에 있는 점포 위치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윤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6개 점포를 매각하는 이마트와 달리 롯데마트는 100여개 점포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인수자 입장에서 오히려 매력적”이라며 “이마트 철수보다 오히려 쉽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대만계 RT마트와 중국 업체 화룬완자, 롄화, 영휘, 우마트, 무한중백, 스파, 로터스, 외국계인 월마트와 까르푸 등 다수 사업자가 경쟁하는 구도다. 이들은 각각 약 250~5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손실 1400억원을 기록해 업계 8~9위권이다. 올해는 사드 보복에 따라 2분기 매출이 210억원으로 곤두박질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예상 영업적자는 2000억원선이다.

 

딜 초반 분위기는 양호하지만, 변수는 중국 정부의 매각 승인이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철수할 경우 정부로부터 폐쇄명령을 받아야 하는 등 철수 제동 장치를 갖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를 좋은 가격에 사주겠다는 곳이 있다고 해도 중국 정부가 쉽게 허락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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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7091902177&www.google.co.kr#csidx47507850ac9676a9f290c3a955517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