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9
미니스톱 점포수 곧 추월…`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승부
정용진 부회장 뚝심 통했다
19일 이마트24 서울 성수본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편의점 이마트24(옛 위드미)가 매장 숫자에서 미니스톱을 넘어서면서 빠른 속도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과거 꼴찌였던 신세계그룹의 편의점이 계속 덩치를 키워 나가면서 앞으로 `빅3(CU·GS25·세븐일레븐)`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편의점 이마트24가 이달 안에 업계 4위인 미니스톱의 점포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1765개였던 이마트24 매장은 지난 8월 말 기준 2330개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니스톱(2420개)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특히 지난 7월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브랜드 변경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이후 매달 점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매달 90개 이상 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이마트24 전체 점포가 243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점포 수에서 미니스톱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마트24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점포 수를 27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매출 측면에서는 아직 미니스톱이 이마트24보다 우위에 서 있다. 지난해 이마트24는 378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비해 미니스톱은 지난해(2016년 3월 1일~2017년 2월 8일) 1조1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점포 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니스톱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니스톱이 점포당 매출이 높은 이유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출점하는 타사와 달리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스톱은 최근 수년간 점포당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0평 이상 점포만 오픈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출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외형 늘리기에 치중하는 것보다 소비 행태 변화에 따른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015년 2200개, 2016년 2346개로 대체로 200개 안팎 수준으로 늘고 있다. 이는 동종 업계 점포 확장 속도보다 현저히 느린 수준이다.
하지만 이마트24의 매출도 빠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마트에서 이미 검증받은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고객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문화공간, 생활공간 등이 결합된 `프리미엄급 편의점`도 추구한다. 리브랜딩을 완료한 스타필드 코엑스 1·2·3호점은 최근 한 달간 매출과 일평균 객수가 전월 대비 각각 18%, 6% 증가했다.
[손일선 기자 /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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