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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효과' 끝난 현대백화점, 대체재 찾기 안간힘.1년새 주가 38% 하락.면세업·송도아울렛으로 대응…판교점 대체재로는 역부족오픈 1주년을 맞은 판

Bonjour Kwon 2017. 11. 8. 09:50

'판교 효과' 끝난 현대백화점, 대체재 찾기 안간힘

2017.04.12 07:00


작년 상반기 판교점 효과 끝나…1년새 주가 38% 하락
면세업·송도아울렛으로 대응…판교점 대체재로는 역부족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대체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복합쇼핑몰·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올해는 서울 도심에 시내면세점을 개장해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유통업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통큰 승부수'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대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판교점 아울렛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판교점은 2015년 8월 개장 이후 연간 매출 6000억원을 거두며,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담당해왔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이 대형 유통3사 중 가장 준수한 성적을 낸 요인이기도 했다.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신규점 개장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유효하다. 그 동안 새로 개장하는 점포가 유의미한 실적을 내거나, 기존점들이 수익성을 개선해야 앞선 신규점 개장의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어느 쪽도 현대백화점이 뜻하는 방향으론 흘러가지 않았다. 판교점의 바통을 이어받아 작년 4월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의 외형은 기대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존 점포들은 지난해 말 역성장하더니, 올 1분기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가도 1년 새 38%까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시각물 수정본

현대백화점은 실적 타개를 위해 추가적인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난해 말 뛰어든 시내면세점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에는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개장,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복합쇼핑몰·아울렛 출점에 박차를 가한다.


이러한 외형확장이 판교점 효과를 이어가며 실적을 개선시키기엔 벅찰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백억원을 투자한 시내 면세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업은 현대백화점이 뛰어들자마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개장 전부터 초기 매출 하락 가능성을 놓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유통업 규제 강화란 중요 변수에도 대비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외에도 백화점·면세점·복합쇼핑몰 등이 일요일에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월 2회 시행되는 의무 휴업(일요일) 횟수가 최대 월 4회로 확대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들은 지난 5년간 영업시간 규제로 인해 매출이 21%가량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 1분기 유통 3사 중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다양한 사업부를 가진 롯데·신세계에 비해 규제 강화의 직격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적 개선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그룹 차원의 '통 큰 승부수'는 안갯속이다. 


지난해 한섬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3000억원)를 인수한 정도고, 이마저도 인수 효과 기대가 불투명하다. 참여할 만한 거래가 줄기도 했지만, 그동안 생활가전·물류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주 명함을 내밀던 현대백화점의 등장 횟수는 확연히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당분간 판교점에 버금가는 '수익성 개선' 요인을 찾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소비경기의 부진을 고려해도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다"라며 "신규점포 효과가 추가로 소실되고 있는 올 2분기에도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픈 1주년을 맞은 판교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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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장 1주년을 맞았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강남권 고객까지 흡수하는 광역형 백화점을 목표로 야심 차게 선보인 판교점은 축구장 2개 크기의 식품관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개장 초기 매출 감소를 우려한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기도 했으나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성남 상권은 전반적으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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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 매출 7천500억원…방문객 1천500만명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1일 문을 연 판교점은 개장 후 1년간 7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국 백화점 중 개점 1년차 최고 매출 기록이다. 1년간 방문객은 1천500만명이었다.


다양한 문화공간, 체험형 매장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젊은 고객들을 불러모으면서 개점 당시 세운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백화점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평균적으로 30%가량인데 판교점은 41%에 달했다.


판교점은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1만3천860㎡)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개장 초기에는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 등 인기 매장에서는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초기에 식품관이 화제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류나 잡화 매장에 고정 고객이 생기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식품관을 찾았다가 다른 상품도 구매하는 '분수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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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점 개장 직후 3개월간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은 21.0%였으나 최근 3개월은 17.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패션은 12.3%에서 15.0%로, 영패션은 8.9%에서 11.6%로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교점의 매출 목표는 올해 8천억원, 내년 9천억원이며 2020년에는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주변상권 활성화…매출 늘고 공실률 떨어져

교점 개장 초기 주변 상인들은 지역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판교점 주변에서 외식업이나 소매점을 하는 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출이 판교점 개장 전보다 평균 17.2% 떨어졌다는 응답이 나왔다.


또한 지역상인 92%는 판교점 개점이 지역상권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인근 상권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올해 1∼7월 자사 카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성남시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의 매출액 합계는 2조8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7%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9천만건으로 24.7% 늘었다.


특히 여행(30%), 유통(24%), 문화·취미(10%) 부문 사용이 늘었다. 반면에 자동차, 유흥, 교육 부문은 사용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와 종로구에서는 카드 매출이 각각 15.5%, 8.5% 감소했다. 중구는 8.2% 증가했고 송파구는 7.4% 늘었다.

불황으로 소비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성남 상권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셈이다.


판교점 개장 외에 판교 알파돔시티에 대기업 계열사가 입주하는 등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판교점 개장 이후 주변 공실률도 크게 떨어졌다. 작년 7월 인근 상가 공실률은 40% 수준이었으나 현재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판교 부동산 관계자는 "초기에는 인근 상권이 주춤했지만 지금은 공실이 거의 없다"며 "업종별로 일부 타격을 입은 곳도 있겠지만 대형 백화점과 인근 상권의 소비자층이 다르고 유동인구가 많아져 상권이 살아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