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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돔에 1조8000억 투자하는 박현주의 기업가정신 ㅡ정보기술과 바이오 중심의 초대형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복합시설건축

Bonjour Kwon 2017. 12. 13. 08:33

2017.12.13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 11일 1조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판교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판교역 일대 알파돔시티 2개 블록을 매입해 정보기술과 바이오 중심의 초대형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복합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바이오 신약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업종 간 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박 회장은 "이곳이 여러 생각을 지닌 창업자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 해당 지역은 물론 우리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 실리콘밸리같이 젊은 창업자들이 모여 마음껏 도전하고 꿈을 펼치며 새로운 산업을 키울 장소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판교역 주변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판교역 인근 테크노밸리에는 이미 13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해 7만명이 일하고 있고 연매출도 70조원에 달한다. 박 회장이 이곳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한 배경에는 이런 장점이 고려됐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수조 원을 베팅하는 결정은 쉬운 게 아니다. 입지와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실패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위험을 무릅쓰며 통 큰 투자에 나선 박 회장의 기업가정신이 돋보이는 이유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초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7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 한국은 23위로 중하위권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달 초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기업가정신이 활발하지 않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의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강조하고 있는 혁신성장은 기업가정신이 살아나야 가능하다. 제2, 제3의 박현주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같은 반기업 정책 대신 기업의 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의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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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미래 투자…"한국판 실리콘밸리 키운다"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2017.12.12 오후 5:16

최종수정2017.12.12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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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앵커>

 

미래에셋그룹이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판교역 일대 복합시설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또 한번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번에는 판교에 초대형 4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이달 중으로 판교역 일대에 건설 중인 알파돔시티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2020년 알파돔시티가 완공되면 스타트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유치할 예정인데, 이미 대기업 몇 곳과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윤상광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상무

 

“미래에셋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판교에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4차산업 관련 모든 기업들을 망라해서 고려하고 있고요. (IT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도 고려될 수 있고요. 4차산업은 아이디어와 혁신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지 특정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파돔시티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미래에셋의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상광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상무

 

"큰 틀에서는 고민이 되고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향후 성장성 있는 기업에 미래에셋이 투자하고 또 육성하는 역할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7월에도 네이버와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바 있습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과 미래에셋의 금융콘텐츠를 결합한 ’4차산업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4차산업혁명 관련 인도 IT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올해 초 창립20주년 기념행사에서 ”4차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던 박현주 회장.

 

4차산업혁명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미래에셋의 구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