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한화. 태양광 사업이 셀·모듈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확대되면서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부상.터키에.1GW태양광발전소 건립

Bonjour Kwon 2017. 12. 23. 06:20

`태양광 사령탑` 김동관…유럽 최대발전소 첫삽

2017.12.22

2019년부터 발전설비 생산해, 1GW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

말레이서도 48㎿ 규모 수주…태양광사업 글로벌 진출 가속

 

■ 한화 터키공장 기공식

 

한화의 태양광 사업이 셀·모듈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확대되면서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의 맹활약도 태양광 사업 약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태양광 발전 사업 영업을 총괄하는 김 전무와 함께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처음 방문하기도 했다.

 

한화는 유럽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립의 시작이 되는 터키 공장 기공식도 했다.

 

한화큐셀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바쉬켄트 산업단지에서 한화큐셀 터키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베라트 알바이라크 에너지부 장관 등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조윤수 터키 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터키 정부 고위 인사가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터키 정부에도 매우 의미 있는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세계 최초 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융·복합 사업인 동시에 유럽 권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화큐셀이 현지 파트너사인 칼리온과 합작해 앙카라에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잉곳, 웨이퍼와 미드스트림에 해당하는 셀, 모듈 생산 공장을 짓고 여기서 나온 제품으로 발전소를 건설하는 동시에 30년간 운영(다운스트림)하는 사업구조가 특징이다. 이 같은 구조로 터키 정부는 국외 업체에 사업을 맡기면서도 국내에 일자리를 만들고 기술도 이전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잉곳, 웨이퍼, 셀, 모듈 각각 500㎿(메가와트)로 2019년 1분기에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한화종합화학이 충남 당진 석문호에 축구장 168개 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짓는 100㎿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너지도 최근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관한 태양광 발전소 입찰에서 48㎿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이렇게 수주한 수상·지상 태양광 발전소에는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셀과 모듈이 들어가게 된다. 셀이 조각이라면 모듈은 여러 셀을 하나로 이어 붙인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진천 공장 증설로 연간 8.0GW(기가와트)의 셀 생산능력을 갖춰 이 분야에서는 세계 1위에 올랐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전체 생산한 셀을 모듈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모듈 출하량으로 따지면 중국의 징커, 캐나디안솔라 등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약 1000만명이 1년 동안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 타이틀을 얻었다.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의 퀀텀 셀은 다른 제품보다 전력 생산량이 8% 이상 높다. 한화큐셀은 높은 생산능력과 기술력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터키, 호주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일본, 인도에서는 지난해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도 잰걸음이다. 2011년부터 4년간 이어진 실적부진도 2015년부터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24억2593만달러 매출과 2억700만달러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3분기에는 5억4300만달러 매출과 1060만달러 영업이익을 올렸다. 세계시장 전망도 밝아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전망도 밝다. GTA리서치에 따르면 2007년 2.5GW였던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는 올해 80GW를 돌파하고 2021년에는 100GW를 돌파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무는 한화그룹의 미래를 이끌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은 정부 정책 방향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는 현재 총 5.7GW 수준인 국내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30년 36.5GW까지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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