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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판매채널 부상한 카톡.선물하기 거래액 1.2조원 상위 60% 먹거리.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영역.장보기를 본격 확장.

Bonjour Kwon 2018. 1. 11. 07:32

2018.01.10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에게 상품 교환권을 전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지난해 누적 거래 1조20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상위 10개 품목군 중 6개가 `먹는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중 거래액 1위는 카페, 2위는 베이커리, 3위는 아이스크림이 차지했다. 5위 치킨, 6위 패밀리레스토랑, 9위 피자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 측은 거래액 상위 브랜드와 제품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카카오 `베스트` 제품을 보면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BBQ 등 외식업계 1위 브랜드가 선물하기에서도 1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선물하기 중 1위 품목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였고 현재도 가장 거래액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연말연시에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판매가 급증한다. 본죽은 동지를 전후로 팥죽 선물하기 거래량이 급증하는데 올해는 추운 날씨와 겹쳐 판매량이 최근 한 달간 7만그릇에 달했다.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보편화하고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외식·식품업계에서 중요한 판매채널이 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도입했는데 두 달여 만에 누적 거래액이 5억원에 달했다.

 

기업도 직원이나 고객에게 선물을 주는 채널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많이 사용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폼목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 수요 예측이 쉬우므로 금액 형태 정액상품권보다 입점 기업들이 선호한다. 대부분 선물교환권이 추가로 금액을 내면 다른 상품으로 호환 가능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받은 제품을 그대로 교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영역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톡 기본 기능 외 추가 기능인 `더보기` 화면에서 선물하기, 장보기, 주문하기 등이 최근 다른 기능보다 앞서 배치됐다.

 

선물하기는 배송상품 카테고리가 있어서 교환권을 넘어 직접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과일, 화장품과 같은 제품을 선물받을 사람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배송을 다른 사람에게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에게도 보낼 수 있어 사실상 전자상거래 사이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선물하기의 성공을 다른 `장보기` `주문하기`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카카오의 과제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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