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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1000만개에 센서…IBM·머스크 `블록체인 동맹`

Bonjour Kwon 2018. 1. 18. 07:09

2018.01.17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실제 사업에 적용한 첫 사례가 나왔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와 IBM은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 무역의 비효율성을 없앨 수 있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실험과 개념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사업에 접목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첫 사례다.

 

한국이 비트코인에만 빠져 헤매고 있는 사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현장에 재빨리 적용하고 비즈니스와 연결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와 IBM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블록체인을 글로벌 해운, 무역, 공급망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 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머스크와 IBM이 설립한 조인트벤처는 앞으로 1000만개에 달하는 머스크의 전체 컨테이너에 센서를 내장하고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추적하게 돼 `물류 혁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을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컨테이너에 담긴 물건의 이동을 추적하고, 블록체인 위에서 검증(이동과 거래를 모든 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음)할 수 있게 된다. 머스크는 조인트벤처에서 개발한 기술을 제조사, 해운사, 항만, 터미널, 세관 등 관련 기관에 모두 제공해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확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실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수출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을 풀어주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에 김치, 라면, 식료품 등을 수출하는 A사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서류 작업`이다. 해운을 통해 미국에 보낼 때 기업은 물론이고 은행, 세관, 검역 등 관련 기관의 많은 문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적 한 건당 30개 기관의 결재와 최대 200회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정도다.

 

하지만 `디지털 공공 거래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이 같은 고민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컨테이너선의 경로를 추적하고 복잡한 서류 작업을 없애 `물류 혁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머스크와 IBM은 조인트벤처가 블록체인을 확산시키면 세계 컨테이너 해운·물류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연간 270억달러(약 28조8495억원)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 블록체인 : 거래 당사자들 모두에게 거래내역을 공개하고 거래될 때마다 각자 갖고 있는 장부를 대조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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